본인 4년제 지잡 전기과고 학점 ㅈ박음 + 자격증 전기쌍기사 1종보통 이게 끝임. 나이는 27살

나이는 먹어가는데 취업문은 굳게 닫혀있고, 학교에서 추천하는 자리들도 뭔가 쎄한 자리들밖에 없더라. 학교 다니는 내내 롤에 빠져서 겜돌이로 살았던 나는 말 그대로 졸업장만 들고 사회로 던져졌고, 집에서는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아무튼 그런 상황이었음. 졸업은 했지만 스펙을 더 쌓고 싶었던 나로썬 돈 벌면서 경력을 쌓을 곳을 찾아야만 했었음.

그래서 여름까지 백수짓 좀 하다가 9월부터 시설관리 공고 ㅈㄴ 뒤졌음. 집에서 출퇴근 가능한 건물들 한 20~30곳 정도에 이력서를 넣었음. 넣고 보니까 한화호텔앤리조트 두산큐벡스 현대씨앤알 지수 맥서브 삼구 빌컴 뭐 이런 용역들이더라. 삼구나 고암, 빌컴 쪽에선 연락조차 없었고, 대기업 용역들이랑 지수 맥서브 이렇게 5~6곳 정도에서 면접 보라고 연락 오더라. 일단 맥서브 지수에선 1대1로 사무실 구석에서 면접 봤고, 내 스펙 보고 대기업 갈거냐? 여기 왜왔냐? 뭐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 그렇게 떨어짐.

그 와중에 대기업 용역 쪽에서도 면접을 봤었음. 거기서는 뭐 2대1, 3대1 이런 식으로 면접을 봤었고 자기소개도 시키고 뭐 일반 기업같은 느낌은 나더라. 그렇게 위에 적힌 대기업 용역중 한 곳에 입사를 하게 되었음.

대부분 기사들은 20대 후반~40대 초반까지 젊은 사람들이 다수였고, 적응은 어렵지 않았음. 지금 약 2달 정도 다녔는데 민원이 많이 없고, 점검업무랑 이거랑 관련된 문서업무가 좀 많아서 어떨땐 내가 사무직인지 착각이 될 때가 있음. 야간근무땐 진짜 할일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 잠도 충분히 자면서 근무한다.. 적응기 끝나고 수습 끝나면 슬슬 공부 해볼 요량이다.

계약연봉은 3500~4000 사이인데 4000쪽에 더 가까움. 2년 정도 공부하면서 다니기엔 최적의 환경이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