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7년 전인가 처음 공공기관 (당시 용역) 입사했을 당시

나랑 당직짝으로 10살 많은 형이랑 같이 짝궁됨

입사 당시 스펙은 25살 전문대졸에 전기기능사, 소방수첩 가지고 있었고

군대에서 전기기능사 보조선임 걸어놓고 군복무한 경력있었음

출근하면 짝이라 같이 2인1조 작업조이고 당직도 같은 짝이다 보니

거의 회사생활을 저 10살 많은 형이랑 붙어있다 시피함

회사생활 적응되어가던 입사 후 2개월쯤 

갑자기 저 형이 기사자격증 공부하라고 인생 얘기 꺼내면서 잔소리 하기 시작함.

잔소리 존나 듣기 싫기도 하고 따서 나쁠거 없다 생각이 들어서 책피고 공부시작함

공부시작하니까 잡일같은거 그 형이 다 마다해서 처리했음

근데 씨발 필기2017년 당시에 붙고 2년 다 되어 가서 실기 기회 마지막 한 번 남았었는데 

인생망했다 느낌이 들기 시작할 때쯤 2019년 1회차 물회차 걸려서 합격함

합격하니까 일식 코스요리집 데려가서 밥하고 술사주데

근데 나한테 잔소리 해대는 이 형은 정작 왜 공부를 안하는가 싶었는데

인서울 전기전자공학 졸업에 이미 기사자격증 있었고

사기업 들어갔다가 소모품처럼 인생갈려나가는 거 못 버티고 나왔다 함

시험 합격하고 얼마 후 용역에서 공무직 호봉제로 전환되었는데 산기보유자 이상은 자동전환

기사 이하 무수기는 공기업 전공 수준의 전기전공 시험쳐서 통과해야 전환됐는데 거의 통과못함.

(나도 기능사만 가지고 있었으면 좆댔을뻔?)

비록 처음 전환 땐 호봉이 낮아서 급여가 깎였지만

앞으로 몇 년 뒤면 용역시절 연봉 역전하고 계속 오르는데다가 정년보장까지 1타 쌍피를 얻게 되면서 인생 술술 풀림

형은 원래 시설에 계속 있으려고 한게 아니라 시드머니 모아서 구상중인 사업한다고 존버타고 있었어서

작년에 공무직 때려치고 요식 사업으로 나름 성공했고 가끔 밥 얻어먹으러 감

저 형 아니였음 지금 공무직 호봉제에 있지도 못했을거 같고 무수기소리나 들으면서 무시받고 있었을텐데

이런 쌍놈의 직종에도 저렇게 현명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지원사격 해줄 수 있는 사람 만나면 정말 좋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