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일기를 남깁니다.

지하 심정펌프 -> 지하 물탱크 -> 정수펌프 -> 옥상 중앙탱크 -> 옥상 사이드 탱크2 -> 화장실 (5시간만에 찾아낸 구조...이것은 아무도 알려주지도 알지도
못하였던 것입니다~!)

제어 판넬은 지하 기계실에 있고 정수 펌프가 계속 돌아 확인을 하였습니다.

20년차 틀딱은 정수펌프의 센서 접지봉만 전압체크 후 모두 정상이니 플로트 스위치가 이상이다 교체하라 명령 후 오늘도 어김없이 칼퇴도 아닌 조기퇴근을

시전하였고, 그에 개노비는 플로트 스위치 구매 후 교체하였으나 계속하여 펌프가 돌았고, 개노비는 아는 지식을 동원하여 지하 물탱크의 센서 접지봉을

교체하였으나 교체하는 사이 탱크에 물이 넘으려 하여 생각해보니 그것은 심정펌프의 센서봉이었던 것이였습니다.

이에 옥상 중앙탱크의 존재를 몰랐던 개노비는 옥상 사이드 탱크를 뒤졌으나 발견하지 못하였고, 이상하다 이상하다 시전하다 옥상 중앙 2층을 올라가보니

거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아~~즐거워라하며 센서 접지봉을 들어보니 역시나 녹이 시퍼렇게 퍼져 있었고 그리하여 센서 접지봉을 교체하고 결선하니

정수펌프님께서 드디어 멈추어 주셨습니다. 주간에 같이 근무한 자칭 설비왕인 중간 틀딱이는 이 구조를 설명해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눈치...였던...것이 였습니다. 아 슬프도다... 이 모든 일을 같이만 했더라면 언급하지 않았으리라.... 

이것으로 끝이 났더라면 아주 행복했을텐데... 얼마 전 중간 틀딱이가 1층 천장에 배관이 누수가 발생한걸 확인하고 수도배관이라 확정을 짓고, 마침 단수가 되는

틈에 공사업체의 도움으로 배관을 잘랐으나 배관에서 물이 쏟아지고...당황한 사이 혹시나 해서 지하 기계실 판넬을 보니 정수펌프와 심정펌프가 열심히 돌고있었

고 화장실 사용이 없는 야간에 도는것이 이상하여 옥상을 올라가보니 역시나...탱크가 넘치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아아...그 배관은 바로 중앙탱크 배관이였던 것이였던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또 3개 탱크를 모두 잠그니 물이 멎어지고....

그 사이 나름 책임감 있는 20년 차 틀딱이는 와서 그 배관이라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 할말만 열심히 늘어놓더니 확인하고는 작업이 끝나니 조용히 사라졌다고 합니다...(온 것만으로 신기하며(나름감동..ㅠ) 중간틀딱이한테 전화해서 오라고하라고 시키더니 본인은 전화도 안하네...중간틀딱이가 징징이라 무서비..무서비...한가보오..결국 중간틀딱이는 전화안받아 패스 불러봐야 징징대다 갈껀데 뭘하러 부르나..)  

나는 왜...시설 갓 1년 되기도 전에 이런 슬픈 일을 겪어야하는 것인가....난 ㅈ기기능사뿐인데...

글을 쓰는 사이 해수펌프가 오작동을 합니다...저는 또 내려갑니다..

살아서 뵙기를 바래봅니다....

다 읽으신 분들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