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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윤태현 입단 전 내 생각 적은 글인데 생각보다 다르게 흘러가서 흥미로움
당장 긴 글을 쓸 수 없고 두 경기 보고 쓰는 거라 근거는 빈약하지만, 두 경기에서 보여준 건 이거였음
1. 하이존 공략은 없다
2. 슬라이더를 더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는 투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함. 게다가 신인은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음. 반대로 여름에 접어들면 타자들이 미쳐날뛰고, 여름에 휴식을 취한 투수들이 가을 쯤 힘을 더 내는 경향이 있음
그걸 감안하더라도 윤태현의 제구는 완벽함. 특히 로우존에서 춤추는 속구는 팬들의 바지 속을 느낌표로 만드는 요소
현재 138-140정도로 형성되는 속구는 테일링이 걸려 좌타자기준 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타격해보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보았듯이 죄다 땅볼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공 반 개를 바깥쪽으로 넣다뺐다하는 제구와 초구 볼 이후에도 같은 코스에 스트라이크를 꽂는 안정성에 있음
이러한 부분은 윤태현이 왜 선발로 기용되어야 하는 지 알려주는 근거임
옛날에 윤태현이 하이볼에 대한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필자의 생각, 그 근거는 슬라이더에 있음
![05b2de23fcd139ab2eed86e7449c746e8d7ad62975bbe498b1fc5f37ef4728b56450a122ae6468dd8884a872c9f3](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3eb6c73ff3d72aa87d80d8b00180&no=24b0d769e1d32ca73deb80fa11d028315bfa1168ac8c97d26263ff1ffaa0bbf4ce4fb36abdf23fd7a65b8d6d51258fbab0bf398bc933e8ef3bd2e036ecdf67c33660f48e07)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FPIHeokS-Wg
내가 왜 하이볼 무새가 됐냐면 최원준에게 sk시절 좀 약했다라기보다 패배를 많이 당했다?라는 기록때문임. 그래서 최원준에 대해서 좀 찾아봤는데 하이볼 3개 던져도 삼진이고, 한복판에 슬라이더 갖다박아도 땅볼이고, 그렇다고 섬세한 제구를 하는 선수도 아닌 그저 로우-하이존을 잘 이용하는 영리한 선수였음
위 짤은 3단고음 투구법인데, 하이볼을 차례로 높이 던져 타자의 눈을 속이는 거임. 저렇게 3개 연달아 던지면 보토도 배트 나감 물론 파울 내겠다만은
저기에 슬라이더 커브까지 섞어서 완급조절까지 하면 어떨까? 타자들 좋아 죽겠지? 그래서 정가운데 120슬라이더에도 타이밍 늦어 땅볼 나오고 속구도 그냥 흘려보내는 거
때문에 윤태현의 테일링 좋은 속구를 저런 피칭 디자인과 합친다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궁금했음
또한 고교야구에서 보던 슬라이더보다 지금 두 경기의 슬라이더가 무딘 감이 있음
무엇보다 제구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슬라이더의 구속도 오락가락하며 제구가 일정치 않은 모습이 있었음
속구-슬라이더 순서의 리드에서는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슬라이더-속구 순서로는 속구가 완벽하게 제구되는 모습을 보여줬음.
왜 김원형이 직슬이나 다듬어라라고 말하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음.
슬라이더가 구지니 다른 거 할 시간에 하던 거나 잘해라라는 의미보단, 본인의 무기를 확실히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는 걸 원한다고 보임 아직 19살이니까 너무나 당연한 말
슬라이더는 좀만 더 다듬으면 플러스피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진짜 속구하나만큼은 진품명품 도장 받고 와도 될 수준
![7ceb8470bd826ff63fef98b21fd70403c04df9d078dfb1574bc8038c](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3eb6c73ff3d72aa87d80d8b00180&no=24b0d769e1d32ca73deb80fa11d028315bfa1168ac8c97d26263ff1ffaa0bbf4ce4fb36abdf23fd7a65b8d6d51258fbab0bf398bc933e8ef3b84ec3ee98467c38778001a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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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슬라이더에 대해서 좋게 본 건 우타자가 슬라이더를 엉덩이 빼며 스윙했다는 거
올 시즌 윤태현이 등판하면 무조건 보게 될 2-2카운트 슬라이더 승부구 장면인데, 타자들 눈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과 2군 선수인 것도 감안해야하지만 슬라이더가 늦게 구분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속구-백도어 슬라이더로도 충분히 우타자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좋은 무브먼트를 가졌다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었음
어제 경기와 달리 오늘은 슬라이더를 초구에도 던져보고 속구-슬라이더-속구로도 던져보고 연속으로도 던져보면서 슬라이더 위주로 점검한 경기였음
아직 슬라이더는 다듬어야할 필요가 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1군에서 볼 수 있겠다란 확신과 생각보다 체인지업을 빨리 장착하려고 할 필요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2경기 소감이었음
저렇게 낮은 제구가 되는 투수도 리그 전체로봐도 정말 오랜만이고, 언더핸드라서 더 기대되는 것도 있음. 하이존이 넓어진만큼 그 부분의 강점을 노리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제구를 무기로 1군에서 최대한 해볼 수 있는 거 다 해보고나서 결정하는 게 제일 낫다라는 걸 알았음. 고교때 봤던 거보다 제구가 더 안정적이서 놀란 것도 있음
자꾸 최원준과 비교했지만, 그냥 윤태현은 윤태현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경기
또한 개인적으로 첸졉무새였는데, 김원형 말대로 슬라이더나 더 다듬고 나서 다음 시즌에 체인지업 연습할 지 말 지 정하는 게 맞는 현실인 거 같음
그리고 이강철이랑 비슷하다는 말이 많은데, 난 잘 모르겠음 이강철은 몸통 회전으로 크로스스탭 밟으며 던지는 투수인 걸로 기억하는데 윤태현은 크로스스탭도 아니고 오원석처럼 몸통 회전으로 던지는 투수도 아님. 그래서 이강철보다 김병현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뭐 그건 각자 느낌이니깐 제 1의 윤태현이 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함
얼마만에 혐돼 없는 경기에 토종 1차 지명 투수 경기냐~
긴 글 못보지?
1. 윤태현 로우존 제구 지림 = 굳이 하이존 공략할 필요는 아직 없다
2. 슬라이더 좋지만 조금 더 다듬자 = 첸졉도 나중에 생각해보자
3. 혐돼 없는 경기+토종 1차 지명 투수 = 극락
= 윤태현은 컴페리즌이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갈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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