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시민들의 청원과 신고, 호소를 귀담아 들어보는 청신호 시간입니다.
최근 인천에선 청라 돔구장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신세계는 청라스타필드에 돔 야구장을 결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돔구장이 추진될 경우,
문학경기장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라 돔구장이 꼭 필요하다!, 문학경기장을 지켜 달라!
시민 청원 의견도 분분합니다.
이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시청 시민 청원에 올라온 글입니다.

문학경기장이 한 기업가로 인해 존폐의 길에 놓여 있다며
"지자체와 인천시민은 문학경기장을 지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문학경기장을 떠나면
유지 보수 관리비 명목으로
연간 50억 원 이상의 세금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이는 결국 인천 시민들이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공시설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문학경기장을 신세계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또 문학경기장이 현대식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인 SK와이번스를 인수하고,
새롭게 'SSG 랜더스'를 창단했습니다.

이어서 나온 돔구장 건설 계획.

서구 청라동 16만3천㎡ 일대에
스타필드를 건설할 예정인데,
이곳에 돔 야구장을 증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청라 돔구장에 대한 설계변경과
개발계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입니다.

문학경기장은 지난 2002년 완공돼
주경기장과 야구장, 보조경기장, 수영장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청라 돔구장이 건설될 경우,
문학경기장이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 혈세로 만든 공공시설물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
유지 관리비용 부담이 커지고,
지역 상권도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청라돔구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민 청원이 함께 올라오면서,
시민들 간 의견도 엇갈립니다.

시민 청원에선
'많은 야구팬들의 민심이 개폐식 돔구장으로 향하고 있고,
도시의 랜드마크로써 충분히 가능성 있는 건축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문학경기장 활용을 두고 논란이 있는데,
상업용도로 바꿔 개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자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청라돔구장 추진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스타필드에 돔구장을 짓기 위해선
용도 변경 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라 돔 야구장 신축은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써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문학경기장 주변 도심 공동화 현상 초래와
공공체육시설 중복 투자,
유지 관리 추가 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문학구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충분한 숙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청라돔구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문학경기장 활용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

시민 청원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Btv뉴스 이정윤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병철

(2022년 4월 14일 방송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