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스마트폰 ´디자이어´의 국내 출시를 발표한 HTC가 이 제품에 대해 ´원조´ 격인 넥서스원과는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터 쵸우(Peter Chou) HTC 대표이사는 이날 발표회에서 "넥서스원은 HTC 디자이어와 같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구글의 제품"이라며, "디자이어는 SKT를 통해 독점적으로 판매되는 HTC의 제품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개선됐다"고 말했다.

앞서 HTC는 구글 넥서스원을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 인증등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쌍둥이´ 제품인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이 국내에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서스원은 구글이 직접 판매하되 SKT의 경쟁사인 KT가 판매를 지원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상도의에 벗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상황.

이에 대해 쵸우 대표이사는 KT와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설령 두 제품이 모두 한국시장에서 출시되더라도 고객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배준동 SKT 마케팅부문장 역시 "오늘 발표된 디자이어는 구글 넥서스원보다 한층 진보된 모델"이라며, "하드웨어적이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령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동일 모델을 서로 다른 이통사를 통해 출시하는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