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 등산갔다가 내려오는데 산 밑에 왠 터널이 하나 보이더라고

그다지 긴거 같지는 않고 한 15-20미터 정도?

암튼 터널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무심코 앞을 봤는데 헐...

팔다리는 되게 짧아보이는데 머리만 엄청나게 큰 그림자 두개가 

터널 건너편에서 다가오기 시작하는거임

빛을 등지고 있어서 정확한 생김새는 안보이고 그냥 까만 그림자만 역광으로 보였는데

사람이라고 하기엔 머리가 너무 크고 걷는 폼도 어기적 어기적 너무 괴이했음..

마치 엑스파일이나 외계인 영화에서 외계인이 빛을 등지고 걸어오는 모습같았어

친구랑 공포에 질려서 차마 터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뒷걸음질만 치기 시작..

친구는 "허/..허...뭐야 ㅅㅂ..." ....나도 넋이 나가 있다가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으려다,

왠지 외계인의 보복을 당할거 같아서 그만뒀음

아...이렇게 잡혀가는건가...외계인은 실존했구나...멀더형 저는 믿었어요 막 이러고 있는데

친구가 막 "으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하면서 웃더라구....너무 무서워서 이놈이 미쳤구나 하는데

외계인인줄 알았던 그 두 생명체가 알고보니

몸빼바지 입고 머리엔 열무가 가득 든 고무다라를 이고 있는

할머니 두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