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카드 수익으로 안정적인 재정을 유지하고 있는 티머니도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머니 주요 주주인 서울시는 외국계 기업인 애플에게 정부 예산이 흘러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통카드 되려면 티머니 최대주주인 서울시가 결심을 해야하는데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정부 예산이 흘러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아주 강한 표현을 씀

이게 진짜 수수료 문제 때문에 저렇게 반응하느냐? 이유 중 하나겠지만 핵심은 아님

진짜 이유는 이거임

1. 애플페이 교통카드 도입 시 삼성에 심각한 추가 타격

삼성이 서울시에 칼 들이밀고 도입하지 말라고 협박한다는게 아니라, 서울시장이 도입 결정을 하기엔 정치적 어려움이 있음

지금 삼성 스마트폰도 망하고, 메모리도 망하고 다른 주요사업도 망하면서 주가가 나락을 가고 있고,

국내 중장년층도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데, 교통카드까지 되면 여기에 기름을 붓는거임

보수후보로 대권을 꿈꾸고 있는 서울시장이 이 상황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를 도입할 수 있나? 어려움

그래서 작년에 삼성 주가 지옥갈 때, 아, 올해 교통카드는 글렀구나 싶었고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지 안 되고 있음

2. 기후동행카드 문제

좀 긴데, 이것도 정치 이슈임

기후동행카드 관해서 사람들이 제일 의아해 하는게, 왜 K패스와 같은 시기에 비슷한걸 출시를 하느냐였음

심지어 K패스는 전국적으로 이용도 되고, 한달에 상대적으로 적게 이용해도 혜택을 볼 수 있는데

서울+경기권일부에서만 이용가능한 기후동행카드는 새로 시스템도 구축해야 하고 홍보도 해야해서 막대한 돈도 필요했음

이런 골때리는 일을 왜 했느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길을 가고 싶어서 그런거임

이명박이 서울시장하면서 환승시스템으로 유능한 서울시장 이미지를 얻는데 도움을 받고, 그걸 바탕으로 대통령까지 된거를 벤치마킹해서

기후동행카드라는 걸 만든거고,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도 그런 고려를 한 거

티머니, K패스, 알뜰교통카드 전부 건조하고 직관적인데, '기후', '동행'은 정치적 메시지의 느낌이 강하지

아무튼 그렇게 겨우겨우 기후동행카드 런칭하고, 지금도 적자를 보는 상황인데

티머니 교통카드 도입했다가 적자가 더 심해져서 기후동행카드 사업이 망한다? 피눈물 흘릴 수 밖에 없음

만약에 애플페이로 K패스도 된다고 하면, 이건 진짜 죽쒀서 개주는 꼴임

K패스는 원희룡이 국토교통부 있을 때 한거라서 더 그럼

결론적으로  오세훈이 애플페이 교통카드 되는 걸 좋아할 수가 없음 

티머니 최대주주 서울시가 애플에 예산 흘러가는거 용납할 수 없다고까지 하는데

빠른시일내에 되는건 무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