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모뎀이라고 하는 스마트폰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컴퓨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님

CPU가 모뎀의 모든 동작을 제어하는게 아니라, CPU는 모뎀과 통신을 함 

예를 들면 이런거지,

도서관 사서한테 "리처드 파인만 이기적 유전자 찾아줘" 

하면 사서는 일단 책이 대여가능한 상태인지 조회하고, 위치를 찾고 위치까지 걸어가서 책을 꺼내고 이걸 프론트로 가져오는 일련의 작업을 하겠지?

그리고 책을 돌려받으면 책 상태도 보고, 상태 안좋으면 새로 발주도 하고, 태그가 떨어져 있으면 알아서 고치겠지?

베이스밴드는 이 사서처럼 통신에 관한 부분을 알아서 처리하고 CPU와 통신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넘겨줌 

이게 가능하려면 베이스밴드 자체적으로 CPU가 들어가고,

rtOS (리얼타임 OS)가 구동되고 

자체적으로 메모리와 저장공간이 있음

베이스밴드 요소에는

DSP - 신호처리

아날로그/디지털 신호 변환

신호 변조/복조

채널 코딩/디코딩

노이즈 제거/에코 제거

CPU

ARM Cortex-R Cortex-M Cortex-A 시리즈등이 쓰임, 애플은 이걸 자체설계로 가져갈것

CPU도 한개가 아니라 각자의 역할(프로토콜 스택 처리, 실시간 제어, AP와 통신)등 여러가지 역할이 분담되어 여러개가 들어감

메모리

램, 롬 

OS

실시간 처리에 특화된 rtOS가 탑재 

즉,

모뎀 = 신호처리에 특화된 컴퓨터

(예전엔 더 원시적인 구조였지만 기술요구사양이 올라가면서 훨씬 발전된 구조로 진화) 

애플의 본질은 명령어셋부터 CPU, OS, 프로그래밍 언어, 컴파일러 등

컴퓨터의 A부터 Z까지 하려는 뼛속까지 컴퓨터 기업이라는거고

애플은 제품을 컴퓨터의 관점으로 바라봄

에어팟은 귀에 꽂는 컴퓨터, 애플워치는 손목에 올리는 컴퓨터, 비전프로는 머리에 쓰는 컴퓨터 

CPU 코어 설계하고, 운영체제 만들고, 프로토콜 확립하고 이런건 애플 전문분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님

여담이지만 애플펜슬이나 에어팟에도 실시간 운영체제가 올라간다.

다 하나의 자체적인 컴퓨터임

참고로 SSD 컨트롤러도 비슷함. ARM 코어 들어감. 예전엔 M 시리즈 썼는데 컨트롤러 성능 올라가면서 A시리즈로 넘어가는중

이거 모르는 사람 많더라 

'애플 모뎀이 그래서 좋다는거냐?'

ㄴㄴ 그런얘기가 아님

애플은 DSP나 RF 트랜시버 설계경험은 거의 없음. 그리고 퀄컴과 특허로 얽힌 기술도 많고 

잘 될지 안 될지는 몰라

그러나 애플이 모뎀을 직접 하려는 이유는 명확함

애플의 원래 사명이 애플 "컴퓨터" 였고 애플은 뼛속까지 컴퓨터 기업이고, 그래서 모뎀도 직접 하려는거다 라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