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우리 어렸을때만 해도 보통 아버지들은 일 끝나면 가방 던지고.쇼파에 앉아서 밥 차리라고 명령하고.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러면서 마누라,자식들한테 명령하고 불호령 내리는 근엄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상이어서.

막 아빠랑 살갑게 대화하고 그런 경우가 잘 없었잖어.밥상 머리에서도 언제 불호령 떨어질까 전전 긍긍 하면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입이 밥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숨죽여야 했고.아버지가 한소리 할때마다 눈물 뚝뚝 흘려야 했고.

언제 아빠가 불호령 내릴까 무서워서 발소리도 조심해야 했던게 전통적인 권위적 아버지 상이었는데.

요새 아어가?나 슈돌이 보면 세삼 시대가 바뀐걸 느낀다.좀 억울하단 느낌도 들고 말이지.왜 예전엔 저런 시대를 못살았을까?

왜 저런 다정한 아버지들을 못만났을까?암만 방송이라도 좀 부러운 느낌도 들고.

우린 여태까지 아버지라 그러면 권위적이고 근엄한걸 쭉 봐왔으니까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는데.요샌 정말이지.

슈돌이나 아어가에서도 그렇지만 시대가 정말 많이 변했다.권위적으로 막 애들 위에서 군림하는 그런 아빠 보단 그래도 저렇게

애들이랑 같이 놀아주고 같이 교감하는 시대가 되버렸는데.부럽기도 하고.나는 나중에 얼마나 저렇게까진 아니더라도 내 자식들에게

다정하고 자상한 아빠가 될 자신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근데 확실히 애들하고 교감할려면 체력이 받쳐줘야돼.애들 이라는게 막 중간에 끝내고 그러는게 없어서.

한번 놀아주면 또 놀아달라 그러니.진짜 체력 딸리면 놀다가 지쳐 쓰러진다.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없으면 교감보다 그냥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 들어서 귀찮은

생각밖에 안들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