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걱정하는 갤러들이 다수 있었고, 막상 영상으로 나온 걸 보니 마음이 안 좋았음.

무용수가 테크닉을 익히는 건,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수없는 반복을 통해 근육이 기억하게 하는 것임. 근육 기억으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동작을 머리로 기억에서 인출해서 하면 반응 속도가 느려서 위험함. 경험이 적은 경우엔 특히, 부상 당하지 않는 방법을 교수자에게 주의를 들어가며 안전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거고. 그럴 필요 없이 보고 모방하는 것으로 단기간에 배울 수 있다면 무용 교육은 소용이 없음.
제작진도 문제지만, 심사위원들도 뻔히 알면서 하게 내버려둔 게 무책임하고 무모해보였음. 평생을 몸으로 표현하며 살아야할 사람들한테, 재미만을 위해 부상 위험을 지우는 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음. 부상 당해서 무용을 떠나야했던 사람들 이미 수없이 봤을 거면서.
그 와중에서도 경호가 접근한 방식이 제일 책임감 있었고 빛났다. 승부욕과 자부심이 엄청날텐데, 그거 다 누르고, 쉽게 짜면 본인이 질 수도 있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상대가 위험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짰음. 원래도 관심 갔지만,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