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늘 팬들 반응은 다 호평이긴 한데 내 기준으로는 좀 위험하게 방송을 하지 않았나 싶음.

첫째 캐릭터성이 계속 붕괴되고 있음. 왜 이걸 제대로 못 짚는지 모르겠는데 짚어야 함.

멘헤라를 할 거면 확실히 멘헤라. 최고 텐션으로 할 거면 진짜 매일 최고 텐션을 해야 함.

전에 말 했듯이 컨셉 둘 다를 가지고 싶으면 철저하게 시간과 분 초를 나눠서 투페이스 시스템을 차용하던가.

내가 볼 땐 그 능력이 안 된다고 봄.

능력이 안 되는데 계속 멘헤라, 하이텐션 둘 다 섞는다면 팬들이 혼란을 겪음. 버튜버는 균형적인 품질을 위해 캐릭터성이 중요함. 이게 빨간약 엘리 보고 유입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음... 좀 빨리 찾았으면 좋겠음. 내 기준으로는 버튜버 엘리가 아님. 파일럿에 더 관심이 생기면 버튜버를 할 수 없음...

둘째 엘리의 게임이 아니라 게임의 엘리 같다.

이게 무슨 뜻이냐? 게임 픽에 따라서 방송이 휘청된다는 거임. 고점이 높다는 건 반대로 저점도 낮을 수 있다는 의미임.

게임이 좆같으면 방송 체급도 좆같이 내려간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앞서 지적한 캐릭터성의 문제.

캐릭터만 잘 잡히면 뭘 해도 솔직히 버타쿠들은 본다. 이거임. 매번 게임을 잘 골라올 자신은 없잖아?

최고의 게임을 못 골라올 거라면 고점도 저점도 낮은 고정적인 게임 하나를 골라서 와라.

폰게임이든, 육성형 게임이든 저챗형 게임을 가져와야 한다. 저챗이 약한 건 알겠지만, 스트리머 계속하고 싶으면 넘어야 하는 벽이다.

셋째 저챗 때 너무 휘청댄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본인이 잘 알거고 메모장으로 작성해가면서 뼈대를 유지하는 건 좋지만, 그 뼈대가 주기적으로 변화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 년이 편하게 방송하려고 시청자한테 다 맡기나?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주도권은 무조건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 그 의미는 시청자의 주제를 날로 먹는다고 해도 자기 사견을 섞되 중립적으로 조심스럽게 서술해야 한다.

시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끄집어 내야 한다. 가령, 롤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평범한 협곡 이야기를 해도 교묘히 주제를 비틀어서 상대방한테서 물로켓 1557 무^관의 반응이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도네고 채팅창도 활성화 ㅗ딘다.

무슨 의미인지는 선생까지 해봤으니까 잘 알 거고.

하... 이걸 몇 주째 똑같은 이야기로 피드백하니까 좀 지치는 게 있음. 팬들이 자꾸 이탈하는 이유가 여기서 있는가 싶은데

이게 기본기임. 정말 이쁘게 낳아주셔서 부모님한테 감사하다고 해야 해. 빨간약까지 별 볼 일 없었으면 진짜 큰일이었음.

솔직히 내가 비교를 존나 혐오하는 사람인데 몇 주째 이러니까 이런 생각이 듬. 아리사한테 이런 피드백 했으면 걔가 훨씬 더 잘 했을 거 같은데.

그치만 사람 하나는 살려야지.

힘내라.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

인생이 원래 끝도 없는 터널을 걸을 때도 있고 달빛 한 점 없는 어두운 숲을 헤맬 때도 있는 거지.

헤매고 헤맬 때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세상에 태어나기 잘 했다는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