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같은 개인사업자는 내가 흔히 눈가리개를 쓴 경주마라고 비유하는데 사실 이건 비유가 아님.

실제로 그래.

칸나가 정신병 와서 졸업 선언했다고 생각하는 게 쟤 내년 종소세는 전혀 생각 안 했구나임.

쟤 소득 분위로는 50%에 육박할 거고 사실상 사치나 스튜디오 등으로 유지비 낸다고 해도 아무리 깎아도 30% 이내일 거임.

문제는 한국 국세청은 세금을 선금 받는 좆같은 문화가 있음. 고로, 수익이 없다고 해도 작년 총 소득 대비로 50%.

반년 분기에 해당되는 소득, 즉 총 소득의 25%에 대한 소득을 선금으로 내야 함.

집에다 스튜디오에다 뭐 내는 거 존나 많은 가운데 작년 총 소득 25%면 걍 답이 없음.

얍얍이 방송 그리워서가 아니라 종소세 무서워서 복귀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한국 국세청 시스템이 상위권들한테는 가혹함.

그래서 한국 세금 체계랑 비슷한 일본도 보통 졸업 시즌은 늦어도 늦여름이나 봄에 잡는 게 국룰임. 반분기에 대한 공백기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임.

그리고 강지가 음흉하다고 생각하는 게 칸나 생일을 12월로 잡았다는 거임. 우연인지 몰라도 재계약을 안 해도 머리 좀 굴리는 애면 봄까지 일부분 연장 계약이 가능해서 거든.

나름 안전 장치를 대비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근데 강지가 칸나 머리를 너무 고평가한 거지. 바로 졸업 선언할 줄 어캐 알았겠음.

쟤 소득 분위 정도로 내가 버는 게 아니라 정확한 건 아니어도 세금 폭탄 확정은 된 거는 맞음.

세무사가 알아서 해줄 건데 근들갑은 이러는데 세무사는 님들의 재산을 지켜주는 사람이 아님. 그냥 서류 넣기 편하게 다듬어주는 사람이지.

양아치들도 많고 결국 믿을 건 본인 뿐임.

어쨌든 칸나가 걱정이 된다.

이렇게 장문으로 쓸 정도로 칸나가 좋은데 졸업하니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