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옆집 아랫집 다녀본 결과 도롱챠의 목소리는 커녕, 발구름 소리도 안 들렸다

두 집 다 자기는 그런 거 신경도 안 쓰고 쿵쿵 보복 안 했다고 함

그런데 도롱챠가 말한 건 이상하잖슴

도롱챠가 말한 의문 리스트가 이거임

의문 1) 밤마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의문 2) 가끔 시끌벅쩍한 파티 소리가 들린다

의문 3) 주기적으로 쿵쿵 소리가 난다

이 의문을 토대로 몇 개 나열해봄

가설 1) 누가 배관통로를 이용해서 소음 테러를 한다

가설 1 반박) 배관통로로 이용할 정도로 소음에 취약하면 도롱챠 노래는 그냥 뚫릴텐데?

가설 2) 여자 흐느끼는 소리가 들릴 정도면 누가 몰래 벗방을 한다?

가설 2 반박) 뭔 판소리 명창도 아니고 신음소리가 윗집까지 들릴 리가?

가설 3) 깡패 작업장이 있어서 도박장으로 몰래 쓰이고 있다?

가설 3 반박) 관리인이 안 들여보낼 거 같은데?

가설 4) 누가 천장 판넬 뜯고 시체를 숨겨서 시체가 썩어가며 사지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다

가설 반박) 썩는 냄새나 벌레가 생기지 않을까?

가설 5) 도롱챠 스토커가 판넬 뜯고 도청 중이다?

가설 반박) 그럴 자리나 구조가 생기나?

가설 6) 고유사의 원혼이 도롱챠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가설 6이 제일 신빙성 있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