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나이는 35세


보통이라면 지금 쯤 결혼해서 애도 있을 나이고 친구 중에 시집 빨리 간 애는 내년에 자식이 초등학교 입학한다는데 88이는 이 남자 저 남자 가려가면서 만나려다가 결혼 실패함

꼴에 돈은 많아서 눈이 높아 전문직 남성이랑 오붓한 결혼 생활 꿈 꾸지만 전문직이 명예가 있지 인방충을 만날 이유가 없음

88이가 100억을 가지고 있더라도 전문직 남성은 그냥 같은 직종 여성이랑 결혼해도 충분히 배불리 먹고 살고 사회적 인식도 인방충이랑 결혼한 것 보다 훨씬 높음

그렇게 점점 한 해, 두 해 지나가면서 결혼은 점점 멀어짐

한강뷰 아파트를 대출 없이 자가 소유 해도 물려줄 자식도 없고 같이 살 동반자도 없다는게 현타가 어지간해서는 안 올 수가 없음

그래도 도피처로 헛헛단이 있어서 버틸만 하다고 생각함

88이 생각은 본인 같은 돈 많은 여자도 결혼 못하는 우리나라 사회가 너무 좆같음

안그래도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만 가득한데 이즈 같은 새끼들 보니 썩을대로 썩어버린 사회의 부산물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음

요약 정리 하자면 주제 넘게 눈이 높아서 결혼도 못하는건 모르고 그냥 전부 나라탓 같아서 기분 얹짢은데 이즈 같은 애들 만나니 더 역겹고 심란한 마음 주체를 못함 마치 대한민국 한 가운데에 정상인은 본인만 서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할 듯

난 그래서 88이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