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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시코쿠 찍먹 여행기④ (마루가메, 이마바리, 마쓰야마)
원신하느라 이제야 끄적임 [시리즈] 3박4일 시코쿠 찍먹여행기 · 3박4일 시코쿠 찍먹 여행기 ① (시모나다,오즈,시코쿠카르스트,고치) · 3박4일 시코쿠 찍먹 여행기② (고치, 고치성, 가츠라하마, 고멘역) · ③ 도쿠시마의 허수아비 마을, 나고로 허수아비 마을 여행기 전날 새벽까지 방에서 술마시고 아침먹으려고 그어억 거리면서 일어났음아침엔 날씨 굳무료조식이니까 먹는게 당빠 드레싱이 왜 없냐고? 중국인들이 드레싱 통째로 가져가서 다들 줄도 밀리고 앞사람들도 그냥 자리로 가길래 나도 일단 앉아서 먹음.좀 먹다가 다시 뿌렸다숙취로 지끈거리는 머리 부여잡고 마루가메 성으로 이동참고로 숙취땜시 이날은 운전 안함올라가는 길이 꽤나 가파르다중간쯤 올라옴반정도만 더 가면 성이 보인다무사히 78번 마루가메성 스탬프 겟근데 잉크 제대로 안찍어서 그런지 오른쪽 좀 짤림 ㅠㅠ내가보기엔 분명 옛날에 이 계단에서 발 헛딛여서 사람 많이 다쳤을 거 같음..하나같이 성 계단이 엄청 가파르더라그래도 뷰는 매우 좋았다이날 바람 엄청불었는데 올라오면서 더워진거 한순간에 시원해짐성 주변에서 사진좀 찍고 내려갔다.디씨에 글싸는데 주딱도 마루가메성 글 올라왔더라.. 아마 어디서 스쳐지나간듯ㅋㅋ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여행이 끝나간다도저히 못버티겠어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냠시아와세 버터라고 우리나라 허니버터칩 원조격인 과자 맛 난다고 해서 사봄심지어 시아와세 "농후" 버터래서 샀는데 음 쏘쏘카가와를 떠나기 전 그래도 우동은 한그릇 먹고가려고 치치부가하마 가다가 우동집 입성맛은 그저그랬음.. 다카마쓰에서 먹었던 우동은 면도 쫄깃하고 국물도 맛있었는데 카가와 현이라고 우동이 다 맛있는건 아닌가봄;사실 타이밍만 잘 맞춰가면 우유니 사막처럼 찍을 수 있는 스팟인데 보다시피 물도 많이 없고 웅덩이가 군데군데 있는데 시도해보니까 잘 안되더라..그냥 바다보는거에 만족하고 돌아갔다.원래는 여기서 타카야 신사를 가야했는데 일행 건강문제로 바로 이마바리로 향했음가기전 SA들러서 호네츠키도리 못먹어서 아쉬움이 남아서 과자하나 샀음담에가면 꼭 먹어봐야지이마바리성 도착 해자가 엄청나게 크다 ㄷㄷ오른쪽에 보이는 저 곳을 통해서 이런 물고기가 들어와서 산다고한다실제로 수면에 꽤 큰 녀석들이 펄떡이는게 보였다갤러가 그러는데 엄청 크고 빠른 게도 산다고함 ㄷㄷ성 앞까지는 매우 완만했음마지막 날이었는데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 조금 아쉬웠다성내에 있던 이나리신사딱히 들어가보지는 않았다여기는 일반 계단을 통해서 천수각을 올라갈 수 있게 해놨다그 가파른 계단 올라가는것 보단 편해서 좋았음구름이 좀 끼긴했는데 그래도 멋진 경치좀 봐주다가 내려왔다사진에 하단에 저 붉은 도리이 길이 이나리신사일본 100명성 스탬프 79번 이마바리성 스탬프도 찍어줬다다음으로는 기로산 전망공원으로 향했다올라오면 가슴이 뻥 뚫릴정도로 멋진 경치가 맞이해준다!다리는 구루시마 해협대교전망대는 이런식으로 주변 경관을 모두 볼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가장 맘에들었던 장소 중 하나우선 간단하게라도 저녁을 먹고 마쓰야마로 이동하기로 했다.쿠루시마해협 SA에서 저녁을 먹기로그중 야키부타 타마고메시를 주문하기로 했다이마바리의 소울푸드여서 꼭 먹고싶었는데 이마바리에서 먹을 시간이 없어 여기서 먹기로 했음그리고 일본 휴게소는 맛이 꽤 괜찮다참고로 식당에서 멋진 경치를 보면서 먹을 수 있다나온 음식맛은 부드러운 차슈에 반숙 계란을 올려 소스를 얹어 먹는 맛인데 그냥 맛없을 수 없는 맛..진짜 유명하고 맛있는 집에서 먹었으면 얼마나 맛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다음에 다시 오면 꼭 로컬에서 줄서서 먹는다는 집으로 가기로 맘먹었다근데 5키로 정도 탔는데 톨비 3720엔 나옴.. 후우어쨌든 마지막 여정지인 마쓰야마로 돌아가는 길사실 마쓰야마는 두번째라 간단하게 일정을 잡았다우선 처음은 도고온천마침 시간대도 잘 맞아서 봇짱카라쿠리 시계도 봐줬다지나가다가 미캉 오니기리라고 써져있어서 들어가봤다.앞에 미캉 오니기리라고 써있던데 아직 판매하냐고 물으니까 딱 한개 남았다고 해서 궁금해서 바로 사봤다가격은 328엔, 뭔가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꽤 맛있었음안에 닭고기 조림이랬나? 뭐가 들어가있다고 했는데 기억이 안남.. 확실한건 닭고기가 들어있었는데 절묘하게 어우러져 꽤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백화점 옥상에 있는 대관람차로 마쓰야마에서의 일정을 모두 끝냈다이후엔 숙소 체크인하고 마지막으로 한잔하러 나왔다테바사키랑 만두랑 야키소바 시켜놓고 술마시고 돈키갔다가 술좀 호텔에서 더 마시고 기절다음날은 특별히 한건없고 일어나자마자 렌터카 반납하고 귀국했다으 창문드러운거봐대충 여행 타임라인이랑 주행거리는 아래와 같다1일차 인천 -> 마쓰야마공항 -> 렌터카회사 -> 시모나다역 -> 오즈 -> 시코쿠카르스트 -> 고치 2일차 고치 -> 나고로허수아비마을 ->마루가메3일차마루가메 -> 이마바리 -> 기로산전망공원 -> 마쓰야마 중간에 직선으로 이어진건 권외떠서 그런거같음 어쨌든 재밌는 여행이었다다음은 12월31일~1월2일 이바라키 미토 여행으로!
작성자 : 맛챠라떼고정닉
쿠웨이레스 공군기지: 난공불락의 요새에서 몰락의 상징으로
쿠웨이레스 군사-항공 연구소는 알레포 시가지에서 약 38km정도 떨어져있는 군사교육기관으로 시리아 공군사관학교의 주요 교육시설 중 하나였음. 기지 자체는 1960년대 폴란드와 구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되었으며, 1980년부터 원래 다마스쿠스에 있던 시리아 공군의 군사항공연구소 또한 이 기지에 위치했다고 함. 이후 공군 비행장과 연구소로 잘 쓰이며 한때는 고정익기 90여대, 헬기 10여대를 운용하며 시리아 공군의 요람같은 역할을 했으나 2011년, 시리아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나자 비행장에 있던 L-39들은 평범한 시리아 시민들을 '진압' 하기 위해 알레포의 병원과 학교, 광장에다 폭격을 가했고, 시리아 내전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일조했음. 하지만 시민들을 상대로 양학하던 좋았던 시절도 잠시, 2012년 중순에 공군기지는 반군들에게 포위되었고, 반군은 기지를 점령하려 했으나 기지에 남아있던 약 1100여명의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기지 기간병들의 저항으로 인해 실패했음. 이후 ISIS가 2013년 후반기부터 기지를 포위하고 공격하기 시작하자, 공항 수비병력들은 대공포를 떼어다 방어선 곳곳에 배치하고 공항 경계선에 IED를 포함한 지뢰들을 매설하면서 ISIS에 대항했으며, 기지에 남아있던 비행기들은 ISIS를 저지하기 위해 하루에 몇십번씩 출격하다 격추되기도 했음. (당시 정부군이 구축했던 선형 방어선, 주황색) 그나마 정부군들에게 다행이었던 점은 기지 주변이 온통 평지라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공격할 수 있다는것과, 시리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시절, 공군기지에 쌓아놓은 탄약과 철판, 그리고 폭탄들이 남아돌았다는 사실이었음. 애초에 벙커버스터와 같은 고위력 항공폭탄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쿠웨이레스 공군기지의 엄체호는 ISIS의 자살폭탄 공격이나 포격에도 끄덕없었기에, 정부군은 기지 곳곳에 위치한 항공기 이글루를 방어거점으로 삼고, 모래와 철판 등으로 방어력을 보강한 뒤 대공포와 중기관총같은 중화기를 집중적으로 운용했음. 결국 기지는 무려 4년간의 포위공격에서 살아남았음. 쿠웨이레스 공군기지의 병력들은 3년간 항공보급에 의존하며 싸워야만 했고, 기지 사령관을 포함한 전체 병력의 70%가 사망했음. ISIS는 항공보급으로 겨우겨우 연명하며 중화기라고는 대공포 몇문과 기관총이 전부였던 쿠웨이레스 공군기지를 점령하기 위해 자살폭탄 트럭과 전차 견인포와 박격포같은 중화기를 동원한 공세를 이어갔고, 실제로도 몇번씩 방어선이 붕괴되었으나 그들은 끝까지 기지를 사수했으며, ISIS가 몇차례나 항복을 제안하고 안전한 철수를 보장한다며 설득했지만 기지의 잔존병력들은 그냥 좆까라는 식으로 대응했음. ISIS가 기지 인원들을 멀쩡히 살려둘리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었겠지만.... 결국 그들은 2015년 말 타이거 대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의 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기지를 사수하는데 성공했고, 시리아 공군과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신규 조종사 양성과 CAS를 위해서 쿠웨이레스 기지에 L-39 경공격기와 Mi-35 공격헬기를 재배치하고 BUK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일체의 전자전 시설을 건설했음. 이후 2019~2021년 사이에 2012년 이후 폐쇄되었던 군사-항공 연구소도 재개관하는 등 나름대로 기지가 활성화되는듯 했지만.... 2024년 7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기지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을 드론으로 공격해 전자전 설비를 파괴시켰으며 2024년 11월에는 시리아 반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인해 알레포가 반군들에게 함락당하며 기지 자체가 위험에 빠졌음. 그리고 한때 4년간의 포위공격을 버티면서 ISIS와 반군에게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겨졌던 쿠웨이레스 공군기지는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불과 몇시간만에 반군들에게 점령당했음. 정부군이 왜 별다른 조치조차 취하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쿠웨이레스 기지에 있던 비행기와 대포, 트럭들과 탄약은 모두 반군의 수중에 넘어갔음. 난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 딱히 개인적인 입장은 없지만, 처절하게 싸우며 적의 공격을 버텨내던 요새가 허무하게 함락되는걸 보니 꽤나 오묘한 기분이었음.
작성자 : 우희힝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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