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점

1) 이동에 스트레스가 없다

: 공립에 있는 지인들이 매년 이맘때쯤 누가 이동하니, 여기 있니 혹은 티감에 따른 내가 가야하니 등등 어려움을 호소하더라구요. 사립은 애초에 그런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연말에 이 부분이 되게 자유로운 것 같아요.

2) 구성원들끼리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

: 내가 안가고 쟤도 안가니까 트러블이 일어날 일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사위원회나 업무분장을 할 때마다 정해진 나름 민주적인 룰이 있어서 최대한 서로 안 건드릴려고 해요. 그리고 정말 마음 맞는 선생님이 있으면 이 분이 어디 갈 일 없다는게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같이 근무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거든요.

3) 졸업생들이 더 찾아오기 좋다(?)

: 아무래도 계속 여기 있으니까 졸업생들이 찾아와도 어떤 선생님 어디 가셨네, 이런 말이 없어요. 그리고 가끔 사범대 간 학생들 중에서 모교로 교생실습 오는 경우가 꽤 있는데 정말 정겹습니다 ㅎㅎ

4) 학교에 대한 애착이 상대적으로 더 큰 듯 싶습니다

: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년퇴직 전까지 여기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내 직장, 내 학교'라는 정체성이 커지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학교가 발전했으면 좋겠고, 지역에 좋은 평이 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매사에 좀 더 열심히 해보는 듯 싶습니다.

5) 지방인 경우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립에 대한 뭔가 모를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 저희 지역이 약간 그런데.. 사실 공립이나 사립이나 학생들이 더 혜택받거나 그런건 서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약간.. 학부모님들 사이에선 사립이 좀 더 애들 생활지도 더 빡세게 시키고, 학업에 더 관심가져주고 이런 것들이 맘카페들 사이에 있더라구요. 물론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긴 합니다 ㅜㅜ(관심이 많다는건 그만큼..)

2. 단점

1) 이동에 스트레스가 없는 건 돌려말하면 탈출도 못한다는 점..

: 다행히도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정말 민주적이고 좋아서 어디 갈 마음은 없습니다만.. 이건 진리의 학바학이기 때문에 내가 안짤리고 안가면 쟤도 안짤리고 안간다는 건 어떻게 보면 끔찍한 일입니다..

2) 관리자 승진은 공립과 비교해서 쉬울 수도 있지만 절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 남자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군번이 맞지 않으면 애초에 관리자가 되기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꼬인 군번이라고 하지요? 이런 경우엔 내가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진짜 군번 개꼬여서 잘하지만 관리자의 꿈을 가지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3) 급여명세서가 약간 늦게 뜨는 편

: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공립에 비해서 약간 늦게 뜨는 편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교육청으로부터 인건비가 들어오는 날짜가 있는데, 이 작업을 행정실에서 하다 보니까 공립에 비해 며칠 늦게 뜨는 듯 합니다. 가끔은 일찍보고 싶은데 ㅜㅜㅜ...

등등 장단점이 더 있을 듯 한데 제가 근무해보면서는 이런게 있더라구요. 물론 어딜가나 진리의 학바학이 있듯이 공립이든 사립이든 그냥 저희가 열심히 살다보면 다 아이들 잘 키워내면서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요?

요새는 거의 없겠지만서도 꼴통 사립학교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립학교는 투명하고 열심히 학교와 학생을 키워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우선 저희 학교부터가 그렇구요. 그러니 사립 선생님들 힘내시고, 공립 선생님들도 화이팅하시길!

그냥 퇴근하고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ㅎㅎ 비난과 욕설은 하지마시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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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2차 잘봐라 작년 내생각많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