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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 후 아침식사(feat. 아이스라떼)앱에서 작성

항생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09:23:52
조회 198 추천 3 댓글 1
														

오늘은 아침 7시에 병원에 체혈을 하러 갔다. (심각한 병 아님, 정기 검사) 

이른 시간이니 일찍 체혈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게 웬 일…

사람이 득시글득시글…번호표 뽑고 한참 기다렸다. 

큰 병원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의 양 자체가 엄청 많았다. 

평소에는 나만 약을 먹고 있고 나만 허약한 것 같았는데 막상 가보니 어린이, 젊은 사람, 중장년…아픈 사람이 참 다양하기도 했다. (물론 노년층이 수가 많긴 하다)

‘사람이란 건강한 게 정상이다’ ‘사람은 건강해야만 한다’ 이런 생각이 부지불식간 있어서 병이 있고 허약한 내 자신이 좀 남보다 모자란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병원에 와 보니 아프고 말고는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누구나 아플 수 있는 일이고, 나는 안 아프려고 노력은 하지만 내가 뭐 특별한 인간이 아니기에 내 의지에 따라 나만 안 아프고 넘어가는 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도 마찬가지로, 오래오래 살다 편안히 죽으면 참 좋겠지만 그것도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보내기 싫다고 안 보내지고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아프면 아픈 거고 죽으면 죽는 거고 살아 있으면 사는 거다…

우연히 태어나 우연히 지금까지 살아남아 우연히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위태하지만 운이 참 좋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오늘 하루 새사람이 돼서 대단히 특별한 일을 할 것은 아니다. 

그래도 왠지 남을 덜 원망하면서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며칠 있으면 다 까먹을 것 같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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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금식 후 먹는 밥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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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만든 바나나잼은 맛과 향이 너무 센데 치즈를 깔아서(안 보임) 맛을 좀 눌러 놨더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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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 중… 커피줄기가 잘 안 보임(일리머신)

일리캡술이 스벅이나 네스프레소 캡슐보다 확실히 맛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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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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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소파에 누워 있는 야옹이의 방만한 자세…

여러분도 편안한 하루 보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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