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도핑 시스템은 도핑하는 선수들을 적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도핑하는 선수란 불법적인 물질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입니다.

2.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도핑 선수들을 적발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선수들은 깨끗한 스포츠 환경을 원하고 필요로 하며, 상대 선수들이 같은 규칙을 따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3.불법 물질의 기준과 양성 반응을 판정하는 검사 임계치는 1번의 원칙을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4.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의 시스템은 도핑을 적발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풋폴트'(실수)를 잡아내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농담이지만, 말장난도 좀 섞었습니다). 미미한 양, 실제로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 등이 문제가 됩니다. 이것이 불공정함의 시작입니다.

5.더 심각한 문제는 반도핑 테스트 과정 자체가 선수들에게 비현실적이고 지나치게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선수들에게 비합리적인 부담을 주며, 도핑을 적발하기보다는 '풋폴트'를 찾아내는 데 집중하는 듯합니다. 이것 역시 모든 선수들에게 불공정합니다.

6.이제 누군가가 양성 반응을 보였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항소 시스템은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선수들에게 적절한 법적 절차와 방어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는 도핑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법적으로도 정당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7. 6번을 더 확장해서 말하자면, @ptpaplayers(프로 테니스 선수 협회)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는 특정 사건이나 특정 선수의 유죄 혹은 무죄를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할은 시스템이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철저한 시스템, 완전한 법적 절차, 그리고 접근 가능한 방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은 1번에서 말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명예를 실추당하거나 경력이 손상되는 불행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그러한 사례는 너무 많아 일일이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8. 적절한 변호를 받을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은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물론 이는 사회 전반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더 좋은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모든 선수들에게 불공정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선수들은 제대로 된 변호를 받을 기회를 잃게 되고, 반대로 자원이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방어를 위해 막대한 개인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9.ITIA(국제 테니스 무결성 기구)와 WADA(세계반도핑기구)의 항소 시스템은 이러한 잘못된 전제들(그리고 그 외의 문제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 걸려든 선수들은 자원이 있든 없든 불공정한 처우를 받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10. 야닉(시너)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그는 불공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ITIA는 자신들이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따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WADA는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TaraMoore92와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WADA의 항소 내용이나 ITIA의 원래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7번을 다시 참고하세요). ITIA와 WADA는 야닉의 사건에서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놓고 논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중요한데, 이는 곧 그가 ITIA와 WADA 간의 정치적/법적 분쟁에 휘말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는 거의 1년이 지나도록 자신의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불공정합니다.

11.이제 분명해졌기를 바랍니다. 현재의 반도핑 시스템은 선수들(개인과 그룹 모두), 팬들, 그리고 스포츠 전체에 해를 끼치는 형편없는 시스템입니다.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 WADA가 항소 취하하고 3개월 정지로 협상하기 3일전에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