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사람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의 경기를 보여줬음

두선수의 플레이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페더러는 스트로크를 치다가 기회가 되면 네트플레이를 하면서 포인트를 잃더라도 자기게임은 지키고 가는 전형적인 올라운더 플레이를 보여줬음.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플레이에 말려들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공을 치는 전형적인 베이스라이너의 플레이를 보여줬음

1셋은 페더러와 조코가 서서히 간을보다가 페더러의 과감한 네트플레이에 조코가 살짝 밀리면서 타이까지 가다가 셋을 내줬음.

->페더러

2셋은 페더러의 스타일에 어느정도 감을잡은 조코비치가 공격과 방어를 절묘하게 전환을 해가면서 페더러가 쉽게 공략하지 못하게 하면서 포인트를 따냄으로써 셋트를 가져감. ->조코

3셋은 조코비치의 공격과 방어의 절묘한 변화에 정신을 못차리는 페더러.. 하지만 그의 서브는 중반까지 와서도 흐트러짐 없이 날카롭게 들어갔고 덕분에 페더러가 자기게임을 지키게됨. 결국 타이에 갔지만 아쉽게 페더러는 조코한테 타이가서 셋트를 내줌.->조코

4셋은 정말.. 여기서 조코가 끝내는줄 알았음.. 5대2 페더러의 위기.. 여기서 무너질것인가.. 아니면 따라 잡을것인가.. 아마 어느 누구도 페더러가 따라잡아서 셋트를 가져갈줄은 몰랐을거임. 페더러는 다시 자기만의 플레이를 꾸준히 고집하면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자 조코비치의 멘탈이 살짝 흔들리고 결국 그기회를 타서 4셋을 따낸 페더러 5대2에서 7대5로 역전해서 게임을 따내다니.... 정말 페더러가 거져 올라온게 아니라는걸.. 그가 왜 '황제'라는 소릴 듣는지 보여주는 셋트게임 이었음.

5셋 이제 서로 물러날곳도 없는 마지막세트... 페더러의 5세트 가서도 흐트러짐 없는 서브와 네트플레이. .. 조코비치의 깊고 날카로운 백핸드샷.. 두사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최선을 다한 마지막 세트였음. 내가볼때 승패의 분기점은 조코비치가 올린 로브를 페더러가 스매시쳤는데 에러한거였음.. 지금까지 보면서 페더러가 스매시 에러한건 본적이 없었는데.. 놀랬었음.ㅋㅋㅋ 그래도 이둘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6대4로 조코비치가 2014년 윔블던 우승자가 됐음.

이두사람의 경기는 테니스가 어떤한 운동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있음. 셋경기들마다.. 자기만의 플레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을때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자기만의 플레이가 흔들릴때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걸 명확히 보여주는 경기였음. 조코비치도 대단하지만 페더러는 정말 대단하다는걸 넘어서서 배워야될게 많음. 포인트를 잃는걸 두려워 하지않고 자기만의 플레이를 끝까지 보여준 페더러는 테니스를 어떻게 쳐야되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함.

나는 이런 명경기를 보여준 두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