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라켓을 끝까지 휘두른다는 것.

사람 몸이란게 참 간사하지? 머리속으로는 생각하면서도 실제 연습이나

시합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편하게 쳐왔던 방식으로 돌아가 있는걸 보면 말야.

다들 얘기하듯이 테니스는 반복운동인데, 이게 누군가의 훈육이 없으면 자기 편하던데로

계속 치게 되고, 그러다 굳어지면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고치기 힘들어 지지.

어릴 때 시작하는 운동의 장점이란게 누군가의 훈육이 강도가 있게 받아들여지고,

유연한 몸이 금방 적응하기 때문인가봐.

얼마전에 수영을 잠깐 배웠는데, 다 큰 어른을 어른이 가르치려니 잘한다 잘한다 하며

쉬엄쉬엄 가르쳐 주더라고. 옆에 레인에선 어린이들이 코치의 고성에 질겁하며 배우는데

솔직히 나도 저렇게 배우고 싶었어. 테니스도 마찬가지야. 늦게 시작한 만큼 어느 누구도

내 기분 상해가며 가르칠려고는 안 해. 결국 내가 노력해야지.

잡설이 길었네. 라켓을 미리 뺀다는 거, 집에서 해 봤는데, 이거 습관인 것 같아.

상대가 치면 어깨부터 틀고 그~대로 움직여서 공이 튈 때 라켓을 뒤로 떨구면서 스윙. 

라켓을 끝까지 휘두르는 것도 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는데, 영상에선 아닌가봐. 이건 많이 헷갈려.

아마도 라켓 헤드가 목이나 어깨뒤로 완전히 돌아가야 풀 스윙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몸과 팔에 힘빼는 것은 아얘 잘 모르겠어. 긴장하고 있으면 그건 느끼는데...그다지 몸에 힘을 주지는 않는데 말야?

대다나다님이 예전에 좋은 답글 주셨는데, 역시 좋은 예제는 프로들의 영상이려나?

다시보니깐 원백은 스윙 후 가슴이 열리는데, 전에 케블라씨가 가슴은 옆쪽으로 고정이라 했거든. 그럼 허리돌림은 어떻게 하는거야?

가슴이 열리는건 허리가 돌아가서 코어를 썼다는거 아닐까? 물론 테이크백 때 어깨를 더 깊숙이 돌린다는거 알겠는데, 그럼

허리를 절반만 돌리고 컨택 이후는 허리(가슴)은 고정, 등 근육으로 앞으로 뻗어주는거임?

왜냐면, 의식적으로 가슴을 옆으로 고정시켰더니 정말 팔로만 스윙하는것 같더라고...

뭐 전이랑 비슷한 얘기들 다시 한거라 미안하지만, 누군가의 반복된 잔소리는 그만큼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아.

미리 고마워요. 테겔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