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살때부터 공쳐서 군대랑 군대갔다와서 라켓 안만진 3년 빼면 그래도 거의 7년은 공 친것같은데

실제로 클럽에 가입한건 올해임

클럽 가입해서 구청장배 3복 중 2장조 나가서 예선 두경기 지고 나머지는 다 빵 아니면 1 먹이면서 우승하고

이제 나도 곧 은배 이상급 뛰겠지 하고 생각하고 많이 늘었다 했는데

이번에 시장배 동배 두팀 중 좀 떨어지는 팀에 5복 중 1장조 나가서 1승 1패로 예선탈락 하고나니

왠지 자신감이 하락한다.

스코어야 뭐 그런대로 재밌게 잘 친 정도로 하긴 했는데

이긴 경기는 4-0 잡고 시작했으면서 4-3까지 스트레이트로 따라잡혀서 6-3으로 간당간당 게임 한개 반 차이로 이기고

진 경기는 5-3 잡히고 타이까지 쫓아가서 타이브레이크에서 스트레이트로 7-2로 지고 나니

예전에 코치가 했던 "니는 구질은 금배급인데 게임 운영이 안돼서 금배는 힘들거임 ㅇㅇ" 가

절실히 이해가 되면서

그냥 샷메이킹이나 기술 자체로는 안되는 영역엔

내 능력이 닿지 않는것같아 슬퍼진다.

실제 클럽 내 게임에서도 금배들 사이에 끼어서 치면

파트너를 좀 많이 타는데

구질이 심심하고 구위가 약해도 운영이 되는 파트너를 만나면 상대방을 쉽게 씹어먹고

경기 운영보다 본인의 구질 구위 에 의존하는 파트너를 만나면 빡빡하게 지는 상황이 발생하는걸 보면

확실히 내 경기운영이나 게임리딩능력에 한계가 명확하구나 싶다.

말이 좋아 게임 많이하면 나아지는거지, 그냥 맨땅에 헤딩하듯 열심히 한다고 하면

이게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인데 마냥 이러고 있자니 아쉽고

레알 맘 잘맞는 사람 한명 잡아다가 대회나 다니고 하면 빨리 늘것같은데

마흔 둘이 막내인 클럽에서 시간맞고 마음맞는 파트너를 구하기도 힘들고

부산에 대회 같이 다닐 사람 없냐?

기승전파트너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