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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줄 기계없이 손으로 직접 매 본 썰.SSUL

구라테(1.177) 2015.02.10 09:52:07
조회 1379 추천 4 댓글 14

테니스 안친지 얼추 10년 정도 되었는갑다.


한때 금배조까지 했으니 나름 괜찮은 상태에서 그만두었는데


내가 우리동네 예체능을 시작할때 부터 열심히 봤는데


테니스편을 하더라. 그래서 시간내서 한번 쳐 볼까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방학을 시작하니 아들내미 놈이 뒹굴거리는게 영 꼴보기가 싫어 테니스를 가르치기로 생각했다.


내가 왠만한 운동은 다 가르쳤는데...축구 농구 골프 수영 하다못해 수상스포츠까지... 겨울엔 딱히 없어.


테니스를 안치게 된게... 어느날 수영하러 갔는데 접영을 하는데 오른쪽 팔이 돌지를 않더라.


내가 좀 하드 히트거든. 보통 1세트 게임을 하면 서브기회가 두번 정도 오는데


두번의 기회동안 서브 에이스 4~5개 나오지 않으면 영 개운치 않을 정도로 강타만 선호를 했는데


그 결과로 어깨가 맛이 간거야. 조기축구회 농구 모임...그리고 골프써클에 참여하고 있던 터라


테니스 안해도 그리 아까운 마음도 없었고. 그 이유 때문에 테니스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는데...


아들내미를 가르치기로 결심을 하고 테니스 가방을 열었는데... 니미


채가 6개가 들어 있었는데 그립이 하얗게 곰팡이가 몽땅 다 썰어있는거야.


그립을 벗겨 내는데 부서러지더라. 거기다 엘보링도 부서러 지는데 이건 노답이더라.


저절로 줄이 터진 라켓도 하나 있고. 가방을 햇빛에 널어놓고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엘보링이 이상한게 있어. 고무줄 같은거. 우리땐 똑딱이 밖에 없었는데.


주문해서 기다리기 보다 직접 사자 싶어...좀 대형 스포츠 용품점을 찾았다. 


그립하고 엘보링하고 사고 테니스 줄을 물어보니 가격도 천차 만별이야.


마침 줄이 터졌던게 한일라켓이었는데 쓰지도 않았지만. 버리기도 아까운 그런 물건 있잖아.


그래서 우스개로 "버리는 줄 있음 하나 파세요" 그랬더니. 정말로 창고를 뒤져서 포장도 반쯤 벗겨진 줄을


하나 가져 오더라. 가격을 물었더니 2천원이래... 살 물건을 모아놓고 보니 만원이 조금 안되더라.


곰곰 생각해 보니... 줄을 매야지 생각이 나는거야. 그래서 줄 수공비를 물었더니...


"만 오천원입니다" 이러는 거야. 니미 2천원짜리 줄을 만오천원이라니. 내가 아무리 테니스 시세를 몰라도 이건 아니다


싶더라. 10년전엔 만원만 주면 자동기계에 줄 매서 테니스 코트에 가지러 와서 가져다 주곤 했거든


됬어요...직접 매지. 그렇게 이야기 하고 카드를 내밀었다. 카운트 여직원 얼굴이 찌그러 지는거 무시하고


집에 왔는데...



공을 들여 그립을 매고 고무줄 엘보링을 인터넷 검색해서 매는 방법 알아내서 매긴 했는데


막상 줄 터진 라켓 하고 줄을 가져다 놓으니.......미쳐 버리겠네.



유투브 검색을 하고 구글 검색을 하고 해서 얼추 비슷한 모양으로 줄은 매어 놓고


뺀치를 가지고 줄을 당기기 시작했는데... 손 아파 죽는줄 알았다.


정말로 딱 사람의 근력만 가지고 당겨서 테니스 줄을 맸는데 막상 다 매고 나니


외관상 다른 라켓과 구별이 되질 않더라. 



가방에 라켓 두개와 자랑할려고 내가 손으로 맨 라켓 토탈 3개를 가지고 10년만에 코트를 찾았는데


이런제기럴...강산이 변한거야. 아는 사람 하나도 없어. 


빈 코트에 혼자 자리 잡고 서브 연습을 하는데.


플랫으로 몇번 쳐 보니 어깨가 괜찮아. 슬 슬 힘을 주기 시작하니 나름 공이 쭉 나가기 시작하는데


반대편 철망 보호 하는 녹색 비니루에 가서 부딫히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스핀서브를 넣어 보니 아쉬운대로 네트를 넘어가서 바닥으로 꺽이는게 보이는거야.


몇번 하고 나서 다시 플랫으로 공을 치니 바닥에 떨어진 공이 철망까지 날아가질 않는거여.


원랜 철망에 철썩 소리를 내며 부딫여야 하는데... 라켓면을 보니 줄이 터졌더라.


쓰발... 다른 라켓을 꺼내. 이번엔 슬라이스 서브를 넣어 보는데... 탁 터지는게 느껴지더라.


1분도 안되서 라켓 두개 줄을 날려 버린거야. 가방을 주섬 주섬 챙겨서 집에 갈려고 하는데


딱 아는 놈을 만난거여. 내가 서브 연습하는걸 보고 있었다나...간만인데 게임이나 한번 하자고 하네.


혼자 놀다 게임하자고 하니... 눈이 돌아 버린거야. 지금 가방안 상태도 생각안하고 덥썩 물었네.


다시 가방을 열어보니...아뿔사


쓸수있는 라켓이라곤 내가 직접 맨 한일 라켓 하나 뿐이네.


어차피 10년 만인데 공이 맞을턱도 없고 그냥 한일 라켓을 꺼냇다.


원래 쓰던 라켓이 텐션이 자동 60으로 맸는데 텐션도 알수 없는 라켓 한 20정도나 될려나...


인사를 하고 난타를 치기 시작하는데...


백은 드라이브나 슬라이스나 잘 맞어. 문제는 포핸드는 답이 없더라. 


백은 한번 제대로 배우면 최소 10년은 가니 참고해라.  드라이브로 다운더라인 강타도 되더라.


문제는 포핸드인데. 정말로 답이 없더라. 그래서 컨티넨탈 그립을 잡고 플렛이나 슬라이스로 죽죽 밀어주니


어느정도 네트는 넘어가... 


게임을 시작하기로 하고 인사를 하고. 네트앞에 보초를 섰는데


발리 찬스가 와서 가볍게 발리를 하는데 " 신세계를 봤다 "  촉감이 공에 라켓면에 찰싹 들어 붙어 오는데 원하는 방향으로


죽 날아가는거야.  


전체적인 소감을 말하면... 공에 힘이 떨어지는것 말고는 컨트럴 측면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할까...


손으로 맨 라켓으로 게임을 못할 정도는 아니고...뭔가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게임을 끝냈는데



결론을 내자면


1. 손으로 맨 저 텐션 라켓도 나름 장점이 있어.


2. 줄 터진 라켓은 텐션 50 52로 맸는데... 올려야 할지 내려야 할지 감을 잡질 못하겠네


3. 손으로 직접 줄 매보면 인내력의 끝판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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