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 중에 델 포트로에 대한 글이 있네요.

델 포트로의 재능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 주제는 각자의 생각이 다르니 다양한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고 인정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글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재능의 깊이와 질을 떠나서 델 포트로가 부상으로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적은 것은

테니스 팬의 한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델 포트로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듬과 동시에 또 한명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선수는 사핀 입니다.

테니스 신이 테니스와 관련된 모든 재능과 스펙을 엄청나게 주었지만 깜박하고 '멘탈과 집중력'을 빠트린 사핀.

테니스 신이 사핀처럼 실수를 안 하려고 멘탈과 집중력을 포함한 모든 것을 주었지만 약한 손목을 주어버린 델 포트로.

두 선수는 모두 US OPEN에서 당대 최고의 선수를 결승전에서 이기면서 그랜드슬램 첫 타이틀을 차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델 포트로의 등장보다 사핀의 등장과 결승전 퍼포먼스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빅맨이면서도 스트로크가 상당히 견고하고 투핸더인 공통점도 있습니다.

기실 사핀과 델 포트로 정도로 큰 선수가 견고한 스트로크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보통 저 정도의 스펙을 갖춘 선수들은 서브가 강하지만 스트로크가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지요.

사핀은 투핸드 백핸드, 델 포트로는 포핸드에서 그 들의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는 차이는 있습니다.

언젠가 혼자서 델 포트로의 포핸드와 사핀의 백핸드를 가지면 어떤 선수일지 혼자서 상상하고 감탄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십 수년이 흐르고 그 들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본 세대가 아닌 테니스 팬들이 많아 질수록

그 들의 대한 평가는 박해질 것 입니다.

그 들이 거둔 성적은 테니스 전체로 보건데 두드러질 수는 없는 성적이니까요.

테니스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은 별 의미가 없지만

두 선수를 생각하노라면 그러한 의미가 없는 가정도 해 보게 됩니다.

만약 사핀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9~10개를 가져갈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면

그 인기는 어떠했을까? 그리고 테니스의 전 세계적 인기도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테니스 선수 치고 잘 생긴 걸 넘어서 전 스포츠를 통틀어도 사핀의 외모와 분위기에 따른 상품성은 정말 엄청 나다고 생각해요)

만약 델 포트로가 건강하고 부상이 없었다면 지금 테니스 판도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사핀과 델 포트로는 어찌보면 수비적인 테니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재 남자 테니스의 분위기에서

점점 더 그리워지고 있는 선수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바브링카와 페더러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다른 무엇 보다도 두 선수는 공격적인 성향의

테니스를 구사해서 좋아 합니다. 두 선수는 원핸더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이에요.

사핀과 델 포트로는 투핸더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는 선수들이지요.

실질적인 실력을 떠나서 테니스를 보면서 즐기는 입장에서는 시원시원한 공격적인 샷이 보는 재미도 더 있고

테니스를 보는 쾌감을 더 높여주는 것이 사실 입니다.

그래서 사핀의 그 될 듯 말 듯한 퍼포먼스가 늘 안타까웠고

부상에 신음하면서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델 포트로가 늘 안타까웠습니다.

사핀은 이미 은퇴를 했지만 델 포트로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습니다.

부상이 자꾸 반복되고 민감한 부위라서 어느 정도 기량을 회복할지 모르겠지만 델 포트로가 부활 하기를 늘 바래 봅니다.

그가 앞으로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몇 개를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그랜드 슬램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더라고

ATP내에서 충분한 경쟁을 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램이 지금도 강합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바브링카와 델 포트로가 그랜드 슬램 결승전에서 만나서

볼을 펑펑~~ 때려가면서 공격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 주고 경기가 끝난 뒤 네트 앞에 서서 서로의 등을

두드리면서 축하와 격려를 하는 장면을 꼭 한 번 즈음 보고 싶습니다.

(두 선수는 모두 나이스 가이여서 정말 진심으로 보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해 봅니다)

델 포트르여 부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