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사람은 끝이 좋아야하는법

커리어 말미에 30위 권 밖을 전전하더라도 마지막 한번의 불꽃을 태워서 슬램 우승 한번 먹고 은퇴하는게

말미에도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하며 투어 우승 및 슬램 준우승하는것보다 백배 낫다는 생각에 12년 이후 번번히 쟁반만 들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페더러를 보며

이번 us 를 꼭 먹고 1,2년 뒤 은퇴하는 그림을 그려봤건만 결과는 또다시 쟁반..

경기를 직접보기도 했고 스탯을 찾아보며 나름 분석을 해보면 다른 결승들에 비해 이번 결승은 경기력 면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았다고 본다

오히려 대부분 스탯은 페더러가 앞서있다. 3배 이상의 에이스, 이전 라운드들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조코보다는 높은 퍼서in%과 퍼서승률, 언포스드가 많았다고 하지만 위너-언포스드는

조코가 (-) 인 반면 페더러는 (+) ..세컨서브 승률이 당연히 조코보다 떨어지지만 total point는 고작 2 point 차이

제일 큰 차이는 역시 멘탈이었다고 본다. 조코는 13개의 브렉찬스중에 6개나 먹은 반면, 페더러는 브렉찬스가 10번이나 더 많았음에도 고작 4개에 그친것..

서비스라인에 떨어진 높은 바운드의 찬스볼을 홈런으로 날리는가 하면, 마지막 조코 서브게임 15-40에서 백으로 높게튀는 세컨 퀵서브를 무리하게 포핸드로 치려다가

밸런스 다 무너져서 사이드 홈런 등... 수비가 좋은 조코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치는건 당연한 선택이지만 브렉찬스에선 조급한 샷들이 꽤 보이더라..

그만큼 간절하게 이번에 우승을 원했던게 보여서 인터뷰 내내 disappointed를 연발하는게 더 안쓰럽기도 하고

반면 그 수많은 브렉위기 속에 페더러의 에러도 많았지만 흔들림 없는 스트록을 보여준 조코도 비록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우승할 자격은 충분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