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계에 승부 조작이 만연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가운데 일본 '간판' 니시코리 케이가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니시코리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34위)를 3-0(6-4 6-3 6-3)으로 제압한 뒤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에 대해 입을 열었다.그는 "나 자신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다. 승부 조작을 하려는 생각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승부 조작이 있었다면 테니스뿐 아니라 스포츠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다. 승부 조작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영국 매체와 미국 '비즈피드'는 '윔블던 등 최고 수준의 테니스 대회에 승부조작이 만연하다는 증거를 담은 비밀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계랭킹 50위권 선수들 가운데 16명이 경기에서 수차례 고의로 패했고, 승부 조작을 한 선수 가운데엔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자도 포함됐다. 심지어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선수 8명이 이번 호주 오픈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