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출전 중인 페더러는 30일(현지시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아직 윔블던에서는 우승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6위까지 밀려난 페더러는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호주오픈에서만 4강에 진출했고 다른 대회에서는 모두 그 이전에 탈락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예전처럼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나의 몫"이라며 그랜드 슬램 정상 탈환에 자신 있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2014년에 33살이 되는 페더러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17차례 우승했다. 

윔블던에서 7차례 정상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US오픈(5회), 호주오픈(4회), 프랑스오픈(1회) 순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의 '양강 체제'로 전망했다. 

페더러는 "특히 시즌 초반에 둘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는 역시 부상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허리 부상에서 최근 복귀한 앤디 머리(4위·영국)에 대해서는 "호주오픈은 5세트로 치러지는 메이저 대회기 때문에 그의 몸 상태가 괜찮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더러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며 2회전에서 야르코 니에미넨(39위·핀란드)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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