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이 2021년 4월 롤랑가로스를 앞두고 조코비치를 저격한 위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겨 옴

나달은 19일(현지시간)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나도 더 많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지만, 조코비치는 그것에 대해 나보다 더 집착하고 있다"며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그랜드슬램 우승에만 집중한다. 이것은 내 테니스 경력의 접근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조코비치와 다른 종류의 야망을 품고 있다. 그냥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고 투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물론 가능한 한 더 많은 것을 성취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살펴보면 나달의 발언은 완전히 거꾸로 적반하장을 하는 것임

매년 US오픈 이후 그랜드슬램 시즌이 끝났을 때를 비교하면 나달과 조코비치의 차이점이 가장 두드러짐. 나달은 슬램 시즌이 끝나는 4분기에 대회 출장빈도가 확연히 줄어들고 우승 횟수도 희박함. US오픈 종료 후 두달을 푹 쉬다가 파리나 투파에 출장하는 경우도 빈번함. 반면에 조코비치는 US오픈 이후에도 대회에 활발히 출전하며 좋은 성과도 올림. (하지만 시즌 초반에 연승기록으로 무한질주하던 2011년은 조코비치도 S오픈 이후 여러 대회에 참가했지만 체력고갈로 더 이상 우승을 추가하지 못함)

아래는 US오픈 이후 나달과 조코비치가 우승한 대회의 목록임. 그 기간 딱 번의 슬램대회가 있었는데 나달이 알뜰하게 챙겨드심. 이걸 보면 그랜드슬램 우승에만 집착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명백히 알 수 있음 (US오픈 종료와 함께 나달의 시즌은 사실상 끝나는 게 과학법칙)

나달

2005 차이나 오픈 500

2005 마드리드 마스터스 (유일한 인도어 하드 우승)

2010 재팬 오픈 500

2017 차이나 오픈 500

2020 롤랑가로스

조코비치

2006 모젤 오픈 250

2008 ATP 파이널스

2009 차이나 오픈 500

2009 바젤 오픈 500

2009 파리 마스터스

2010 차이나 오픈 500

2012 차이나 오픈 500

2012 상하이 마스터스

2012 ATP 파이널스

2013 차이나 오픈 500

2013 상하이 마스터스

2013 파리 마스터스

2013 ATP 파이널스

2014 차이나 오픈 500

2014 파리 마스터스

2014 ATP 파이널스

2015 차이나 오픈 500

2015 상하이 마스터스

2015 파리 마스터스

2015 ATP 파이널스

2018 상하이 마스터스

2019 재팬 오픈 500

2019 파리 마스터스

2021 파리 마스터스

2022 텔아비브 오픈 250

2022 아스타나 오픈 500

2022 ATP 파이널스

2023 파리 마스터스

2023 ATP 파이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