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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 Fair 2024 갔다온 후기 등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까지 가서 Mare Fair 즐기고 왔다행사 기간은 9/27 ~ 29였는데, 행사 전후에도 큼직한 이벤트가 있어서 그것도 후기에 포함했음9/26 - ‘마이 리틀 포니: 더 무비’ 극장 상영회컨벤션 열리는 곳 인근 극장을 일부 전세내서 포장판을 상영했다우리나라에서 VOD로 볼 수밖에 없던걸 큰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로 들으니까 정말 좋더라심지어 인트로 부분이 편집 이전의 원본 버전이라 새로운 장면도 볼 수 있었다약 100석 규모의 상영관 두개를 브로니들로만 가득 채워서 같이 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었음9/27 - Mare Fair 1일차https://youtu.be/v8fqNXSazBQOpening Maremonies오프닝 영상대로 행사 규모가 커졌다참가 인원도 무려 1,026명이나 왔다고 함ㄷㄷㄷ행사장 지도무려 6곳에서 패널이 진행되었고, 굿즈를 구매하는 곳도 3곳으로 늘었다Floor Bored's Battle Station에서는 보드게임장, 각종 포니 관련 게임기, My Little Karaoke 등이 있어 패널 사이 붕 뜨는 시간을 때울 수 있었음원래는 작년과 같은 곳인 Wyndham Orlando Resort International Drive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올해 7월에 갑자기 부지 재개발한답시고 철거되버림...그래서 올랜도 국제공항 근처 Marriott Orlando Airport Lakeside에서 대신 열리게 되었다윈덤이 시설도 괜찮고 유명한 관광지나 식당가와 가까운 곳이었는데 갑자기 없어져버리니 좀 아쉽더라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철거된 윈덤 리조트를 추모하는 패널이 열리기도 하였음입구마다 있던 현수막 일부G1 is Genius Actually최근에 1세대 가지고 자주 영상을 만드는 Scootertrix의 1세대 홍?보 패널Mare Gallery멋진 포니 관련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작품 안내에 편자 문양이 붙은 것들은 모두 자선 경매에 출품되어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음The Making of the Mare Fair Opening Ceremonies오프닝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었던 패널Spaghetti & Tendie Charity Dinner컨벤션 사전등록 때 추가 옵션으로 예매 가능했던 자선 만찬회Mare Square에 있던 게시판각종 패널과 이벤트 홍보 전단지, 스티커들로 매우 혼란했다Watching Paint Dry II: Dry HarderS3E03 핑키 파이 대소동에 나왔던 페인트 마르는거 지켜보기 시험 패널새벽 시간대에 1시간동안 브금을 들으며 불멍 때리듯이 화면을 지켜보기만 하면 끝중간에 복제 핑키가 마법 맞고 사라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브금도 여러 장르 골고루 나와서 전체적으로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였음작년엔 피곤해서 못갔던 패널인데 이번에 체력 아껴서 가보길 잘한듯9/28 - Mare Fair 2일차Waifu Wedding Ceremony포니와 결혼할 수 있는 패널패널 진행자가 실제 목사라 ‘공식’적으로 결혼이 가능하고, 결혼증명서도 발급됐다!여러명이 같이 결혼을 하다보니 한명씩 짧게 혼인서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음Pony Video Nostalgia Hour작년과 같이 2010년대 초중반에 올라왔던 2차창작 포니 영상들 같이 시청하며 추억팔이하는 패널Pony Plush Meetup다양한 크기의 플러시들이 더 큰 규모로 모였다Princess Luna Love and Adoration Panel루나 공주 찬양하는 패널루나 공주를 왜 좋아할 수 밖에 없는지 여러가지 이유를 들던데, 모두 맞말이라 반박할 수가 없었음루나조아9/29 - Mare Fair 3일차Charity AuctionMare Gallery 작품 일부, 컨벤션에 기부된 굿즈 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경매에 부치고, 수익금을 말 구조 및 재활을 돕는 비영리 단체에 직접 기부한 자선행사막판에 경매 물품들이 $5,000와 $8,000에 낙찰되면서 경매를 통한 최종 기부금액만 $103,483을 찍음ㄷㄷㄷ자선 식사 패널이나 부스 등에서 모인 것까지 합한 금액은 $112,748 이라고 한다...Closing MaremoniesPrinceWhateverer의 항공편이 여러번 결항되는 바람에 2일차 콘서트에서 My Little Romance 공연이 취소되었는데,기적적으로 Charity Auction 도중 올랜도 도착에 성공해서 공연을 할 수 있었음이후 컨벤션 관련 뒷이야기 + 피드백 패널인 Con Sneedback Panel이 진행되며 두번째 메어 페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호텔 로비 쪽에 있던 공유 낙서판컨벤션에서 구매하거나 얻은 굿즈들더 사고 싶었는데 지갑이 너무 얇아져있더라... 윽10/1 - Mare Day (말 구조 및 재활 단체에서 주최한 교류 행사)기부금이 전달되는 말 구조 및 재활 단체에 가서 말과 교류하는 행사작년에는 몇몇이 개인적으로 방문해서 이야기만 듣고 왔었는데,이번엔 셔틀버스까지 운영되고 몇가지 패널이 진행되는 등 규모가 많이 커졌음(실제 말을 직접 보며) 말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패널도 있었고장제사가 발굽 깎아주는걸 가까이서 관찰하기도 하고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말과 함께 있으니 좋더라여기 위치도 도시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라 한적한 미국 목장 분위기 잘 즐기다 왔음2023 후기 쓸 땐 다음에 또 여기를 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2024 후기를 쓰고 있네기회가 된다면 다음 메어 페어나 다른 컨벤션도 가봐야지...
작성자 : 818고정닉
인터넷 음악커뮤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평론가
일단 이 모든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에델 케인의 글을 먼저 번역하겠음.솔직히 별로 새로운 주제의 불평도 아닐 것 같고, 내가 멍청한 소리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난 최근 몇 주 동안 이런 문제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즘은 아무도 뭐든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계속 병신같은 농담들만 계속 인터넷에 쏟아지니까, 정말 미칠 것 같고 짜증날 것 같아.그리고 나한테만 그런 일 일어나는게 아니야.장르와 매체를 떠나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는 모든 아티스트들한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야.오해하지마. 나도 웃는 거 좋아하고, 나 역시 온갖 농담유머도 좋아해. 근데 요즘 인터넷 시대는 마치 비꼬는 반어법 현상이 마치 전염병처럼 돌고 있어.아무도 진지하지가 않고, 그냥 모든 게 반드시 농담거리로 소비되어야 한다니까.다들 내가 적은 노래가사를 패러디해서 내가 따먹혔다는 병신 같은 농담들을 계속 인터넷에서 수백번 보는 상황이 정말로 짜증나.물론 모두가 그런 병신은 아니지만, 어쨌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에서든 나랑 대화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이따구라서 진짜 대화를 피할 수도 없어.내가 어떤 음악을 만들던, 내가 어떤 행보를 보이던, 다 농담거리로 격하될 거라는 그런 느낌이 들고, 내겐 이건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져.나도 정말로 매사에 딴지거는 프로불편충처럼 보이는 게 싫어.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내 음악과 활동에 대하는 방식이 정말로 이젠 지치고 짜증나. 좌절감이 들 지경이라니까.내년 발매 예정인 2집 <Perverts>에 대해서 또 무슨 멍청한 똥글들이 쏟아질까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미리 닥쳐오는 거 같아.계속 이러면 진짜 다시는 아무것도 발표하고 싶지 않다니까.고작 팬이 20명 정도 밖에 안되던 시절이 그리워. 내가 뭘 만들어서 보여주면 사람들이 진심으로 흥미를 보이고 내 예술을 진심으로 소비해주는 그런 시절이 그리워.지금 상황이 너무 싫고, 여기 인터넷도 너무 싫어. 내가 너무 진지충 빠는 걸지도 모르지만,오히려 정반대로 말하자면, 내가 문제가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이야말로 진지함을 잃어버린 시대 같아.뭔가를 진심과 열정으로 받아들이고 소비하던 그런 시대는 어디 갔지?그리고나서 얼마 뒤에 에델 케인은 이런 글을 올렸음.다들 친절한 말씀 너무 고마워요.어젯밤에 술기운에 취해서 속마음을 다 쏟아냈네요 ㅋㅋ큐ㅠㅠ.근데 정말로"욕하지 말고, 농담도 하지 말고, 비판도 하지 말고, 오직 칭찬만 내게 해줘!"마치 그런 의도로 그런 글을 적은 건 절대로 아니었습니다.세상이 점점 진지함과 열정이 부족해지는 현상, 그리고 그게 반지성주의를 유발하고,사람의 뇌를 점점 단순하게 만들어내는 문화적 현상,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제가 나중에 집에 돌아가면 이 주제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평소에도 자주 생각하는 주제거든요.당연히 이게 제 개인적인 삶이나 음악커리어와 관련된 것도 분명 있지만, 단순 그걸 너머 그보다 더 크게 사회적인 차원으로 생각해보고 싶어요.그리고나서 판타노는 에델 케인의 글에 동의하는 영상을 올림.동의하는지 안하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임.
작성자 : 이오더매드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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