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집에 도착해서 남기는 스옵마 저녁공 간단 후기..

오늘 저녁공이 영빈톰-석준앨빈이었는데 진짜 눈물이 펑펑펑 났어 ㅠㅠㅠ

영빈톰이 들려주는 톰은 그야말로, 앨빈을 잃고 난 후에 죄책감이 너무 깊어서 금방 터트리면 터질 것 같은 위태위태한 배수진 같은 톰이었으~~ ㅠㅠㅠ 영빈톰은 공연 내내 시종일관 죄책감에 휩싸였고, 그야말로 슬픈 톰이었어. 영빈배우가 들려주는 토마스의 이야기는 나에게 참 슬프게 다가왔음. 특히 마지막 부분에 영빈톰이 I didn\'t see Alvin을 불렀을때 왈칵 참았던 눈물이 펑펑 났어 ㅠㅠㅠ 아무래도 영빈톰이 베스트 넘버는 이 넘버인 것 같애.

그리고 11살 꼬마톰 연기도 잘 했고, 오늘 컨디션은 괜찮아던듯. 다른 관객분들 분위기도 훈훈했고...

석준앨빈은... 그야말로 1년만에 보는 앨빈 그 자체 ㅠㅠㅠ 영빈톰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슬펐지만 앨빈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슬펐으 ㅠㅠㅠ 영빈톰-석준앨빈 페어는 진짜 호흡이 잘 맞더라긔~~~ 무슨 말이 더 필요해 ㅠㅠ 석준앨빈은 진리였습니다 ㅠㅠㅠ

이제 초반이고,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 두 사람의 호흡은 진짜 잘 맞어. 단점이 있다면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초반인데도 감정을 주체 못합니까 ㅠㅠ 특히 영빈 배우 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주체 못해서 참..... ㅠㅠㅠ 특히 앨빈한테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앨빈에게 상처를 줬을때의 영빈톰의 표정이란.... 아픈 과거를 다시 꺼내면서 자기 마음을 도려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그 때 앨빈에게 그러지 않았다면, 앨빈이 다리에서 자살을 하지 않았을거라는 톰의 죄책감이 그대로 보였음 ㅠㅠ

개인적으로 작년에 처음본 스옵마 페어가 류톰-석준앨빈 페어였는데, 그 때도 마지막에 류톰이 자책감을 느끼면서 감정을 주체 못했을때 참 안타까웠는데 올해 스옵마 페어들은 아무래도 류톰과 같은 토마스는 없을 것 같은 스멜이 들더라긔~~~ 류톰의 경우 자존심 강하고, 차도남 톰이었는데 이번 톰들, 특히 영빈톰은 처음부터 등장할 때부터 나 때문에 앨빈이 자살한거다. 다 나 때문이다.. 라는 죄책감과 미안함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등장함. 영빈톰의 톰은 저런 싸가지 없는.....이런 말보다는 너무 엇갈려서 결국에는 친구를 잃은 불쌍한 토마스 위버라는 말이 먼저 나올것 같더라고...

스옵마의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는데 바로 강아지 토마스 위버 이야기?? 갑자기 개 이름에 토마스 이름을 붙인다는 앨빈 ㅋㅋㅋㅋ 좀 깨알같이 재밌었고, 또 석준앨빈의 썩어 뒤지리라~~ 이 대사였는데 영빈톰도 같이 따라하면서 1년만에 듣는거라서 반갑다고 해야 할까?? 좀 개그였음 ㅋㅋㅋ 군데군데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음. 참. 마지막에 커튼콜 다 끝나고, 석준앨빈과 영빈톰이 하이파이브를 하는거 ㅋㅋ 또 영상으로 무대 뒤에 음악 감독님 등장했는데 석준앨빈이 지휘봉을 휘두르면서 지휘를 하고, 다 끝나고, 음악 감독님을 포옹했던거??

어쨌든 영빈톰 노래.. 특히 나비에서 아주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걸 덮을 정도로 영빈톰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 좋았고, 석준앨빈 역시 마찬가지.... 아무래도 스옵마 회전문 돌 것같은 불안하고 불길한 예감은 뭐다?? 진짜 어떤횽 말대로 전캐관람 해야 한다는 건가요??

p.s 참 봄대표 연출 괜찮더라... 작년 동숭 연출도 오우 괜찮네?? 그랬는데 올해도 괜찮음. ㅋㅋ 아 근데 지바고 빨리 캐스팅 뱉으라고요;;; 크리스마스 이브때 스옵마 볼거고, 스옵마에 통장 바친다니까 이 양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