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서 언급이 거의 없길래 큰기대없이 봤어! 사실 좀 피곤한데 그냥 가지말까하다 본건데 이게웬걸? 올해, 아니 작년까지 합쳐 본 이십여편의 연극중에서 세손가락안에 들어!
돈키호테 내용을 잘 몰랐는데, 너무 재미있게 풀어냈어! 내뒤에 초등학생들도 내옆에 할아버님들도 완전 재밌어하시고 나오는길에도 재밌다 재밌다 무한반복!
명동예술극장 극이 이렇게 재미졌나? 싶었고 거기에 배우들도 정말 훌륭했어ㅋㅋ 순재옹은 처
음에는 딕션이 좀안좋은가 싶었는데 5분 듣다보니 적응.. 계속 보니 역시 연기가 몰입도가 갑이
셔! 게다가 재미진 드립과 연출이 쉴새없는상황
에서도 여배우들은 역할에 완전몰입해서 눈물 콰르르 쏟아내시고.. 2시간 반짜리 연극인데 완전 재밌고 연출이 너무너무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1시간만에 본거같았어! 그리고 연극인데 주요배역들이 넘버 하나씩? 있는 약간의 뮤지컬형식도 아주좋아! 물론 순재옹노래는 없어ㅋ 근데 배우들 모두 깔끔하고 풍부한 성량을 가지고 있으시더라ㅋ 몇분은 다른 대극장 캐스팅으로 해도 어울리겠다 싶었어! 공연장 어셔님들 너무 친절하고, 너무 즐거운 공연이었어! 기립하고 싶었는데 다들 너무 물개박수 분위기라 기립은.. ㅠㅠ 순재옹 세번이나 멈칫거리며 커튼콜인사하는데 본인도 막공인지? 울컥하신게 보이니 나도 너무 울컥ㅠㅠ 나 공연기간 긴줄알고 표잡으려 했는데 공연기간보고 좌절ㅠㅠ 내일 세시공연이 돈키호테 막공이야 집 안내려가는 횽들 꼭봐! 이거는 내가 추천글써도 욕안먹을거같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