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럴 거면 왜 안중근을 꺼냈을까?
맘대로 각색하고 거의 뭐 역사랑 같은 건
안중근 선생님이 조마리아라는 사람의 아들이고
천주교 세례명이 도마라는 거 말고..
뭐 독립운동 같이 하시던 몇 분도 시대적으로 틀리다고 들었는데?
그러니까 성격 같은 것도 허구로 지어낸 게 많다고 들었는데?


링링-왕웨이도 그래. 플랏은 가슴아파.
진짜 힘든 일을 지나고 있는데 자기 일처럼 봐주고
목숨걸고 우정을 지킨 사랑 정말 캬, 가슴시리게 아픈건 사실이잖아?
게다가 그 동생마저 안중근에 대해 마음이 있어.



결정적인 건 안중근이 이토를 살해하려는 동기랄까 이런게 많이 설득이 안돼.
뭐 이토가 당연히 죽일 놈이었고 이건 역사수업받은 한국사람들 논리고.
근데 백지에서도 이해할 수 있게 극중에서 설득이 되어야 되는데 그게 없어.
진짜 이유가 없었을까? 왜 그냥 안중근을 잘 알던 고향친구의 죽음?은 안 됐을까?
친구의 죽음이 왜 중국인이어야함?
왜, 일본사람들이 중국인도 괴롭혀서 중국인들 쩌리출연인가?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피해서 죽였나?
차라리 안중근 선생님이 동양평화를 펼치게 된 계기...
왜 이게 개인적인 복수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것인지 이런 설명이 충분했어야 된다고 봐.
뭐 드라마가 필요하다면 어릴 때부터 성장기를 보여줬어도 충분히 공감샀고
대한민국만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설희-이토 부분도 얘기가 많았지.
이토 미화한다고 욕먹을 때 같이 욕먹는 게 이거잖아.
설사 이토가 젠틀맨이었대도 대한민국에서 제작되는 뮤지컬에서
아직 일제 강제점령기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살아계신 한국 땅에서
이토 미화는 예의가 아니지. 역사 재해석? 히틀러 재해석도 이르다고...;
나치는 완전 죽일놈들로 인식되었는데 그나마 그런 인식도 없는 외국사람들에게
이런 젠틀맨이랑 "나라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젠틀맨을 죽여야했던" 한국남자 얘기.
꼭 이런식이어야 했을까.
차라리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보지.
왜 이럴 꺼면 역사책에서 안중근을 꺼냈을까?


에효. 그래도 뉴욕에 나보러 와준 영웅팀인데 보고 나선 완전 씁쓸했었어.
배우들 수고 했고 특별히 허리케인 때문에 고생한 거 아는데 스텝분들도 다 친절하고 그랬는데.



p.s 횽들이 우려했던 대로 뉴욕을 홍보하는데 아주 제대로 써먹고 있더군.ㅋㅋ
이번 영웅 소개하는 팜플렛?에 보니까 뉴욕영웅 만석..이라고 사진 캡션했던데
사진 안에 빈자리 한웅큼 보이는데 만석..이라고.......
내가 보러 간 날은 세미 막공이라 그런지 그것보단 좀 많긴 했는데
아무튼 시도는 좋았어. 그러나 이따위로 대내외적으로 역사왜곡 심하게 할 거면 다신 오지마, 에이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