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캐스팅 : 석고

1. 플북으로 사전학습 하고 있는데, 극 시작 1분 전에 우르르 들어오는 관객 이해 불가.
내 옆옆 자리 사진 촬영 안된다는데도 오프닝 곡 나올때까지 커플 사진 찍은 관크 이해 불가.

2. 극 초반, 갤 통해서 얘기도 많이 듣고 사전학습을 한 것에 감사했음.
초반에 대사도 워낙 빠르고 일종의 챕터 넘어가고 할 때 이해가 잘 안되는거임.ㅠㅠ
특히 "늦었잖아" 하는 대사가 몇 번씩 반복되는 영화적인 장치가 있던데 그거땜에 더 혼란이 왔음.

3. 극 중반, 횽들이 나비석 애니석 하는 얘기가 뭔지 몰랐는데 극 보고 알았음.ㅋㅋㅋ
근데 딱히 그 자리 꼭 앉고 싶은 생각은 없음. 시선이 너무 집중되던데ㅋㅋㅋ 마음의 짐.ㅠㅠ

4. 극 중후반, 드디어 극에 적응이 됨.
앨빈이 도시로 초대받고 신나서 노래하는데 "오지마" 라고 하면서부터 슬슬 눈물 발동.
근데 뒤쪽에 아동관객이 양쪽에서 서라운드로 관크 터뜨려서 나의 의식을 잡아주심. 제길.

5. 극 후반, 아버지의 장례식에 선 앨빈을 보면서 부르는 노래 끝에 그게 앨빈의 마지막이었다고 했을 때 울컥.
친구 죽은게 뭔가 나 때문인 것 같고, 행여나 상처줬을까봐 잘못했다고 사과 한마디 할 수 없게 되버린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미어터지는 감정인지 예전에 경험이 있어서 그게 갑자기 오버랩.ㅠㅠ

6. 마지막 종이 조각 날리면서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 폭풍 눈물.
분명히 극 초반에 몰입도 잘 안되고(이건 서라운드 관크 탓도 좀 있음) 이해도 빠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서러우면서 울게 되는거임.ㅠㅠ

7. "앨빈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게요"
으허헣어허허허어허허어헣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동 기립박수.
특히 마지막에 빔으로 피아니스트 옆에서 장난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데 훈훈하고 감동적이었음.

8. 나와서 CD사고 혹시 몰라서 매니아 카드 받아옴.
주차비 13000원 제길...ㅠㅠ

9. 이거 브로드웨이에서는 실패했다고 들은거 같은데
확실히 두 사람이 한국적인 우정(?) 으로 느껴져서 그런가
내 생각엔 미국 사람들 정서엔 저 우정을 이해 못할 수도 있겠단 생각 들었음.

10. 돌아오는 길.... 엉꽃이 궁금함. ... ..... 안돼!!!!!

총평. 이유 없이 뭉클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