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공연과 삭제당한 글에 연연하는 것만큼 ㅂㅅ짓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내가 달았던 댓글이 아깝고(;;이게 가장 큰이유랄까; 후기도 못써서 휘발휘발하는 기억도 아쉬워 죽겠구만)

원글러 횽이나 다른 사람들 답글도 궁금해서

피드백 확인하려고 찾았는데(글 위치는 알고 있었으니까) 삭제당한듯;;

혹시나 원글러횽이 자삭한거면 물고 늘어져미안하고

누군가가 (아마도 내 긴 댓글로 인해;??) 심사가 틀어져 신고한거라면 뭐라고 댓글로 고나리라도 하고

신고들어가지 그랬니

원글러횽의 글 요지는 (기억나는대로만 적으면)

한국뮤지컬이 일본에 진출 한다는데 외국에서 한국으로 뮤지컬 보러 오는 관객들,

특히 일본관객들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일본 엘리는 못봣지만 한국엘리의 경우도 상당히 고퀄이라 평가 좋을듯한데 등등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보러오는 관객들은 어떻게 알아듣나

뭐 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으로 보러가긴 하지만.. 같은 얘기였음.

최근에 일본분이랑 관람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싶어서 긴 댓글 달았었는데

증발한 글 덕분에 다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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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경험으로 말하자면 이번 엘리, 지인인 일본분(40대 여성이심)이 11일 표 구했다고 하자마자

비행기티켓팅하시고 호텔 예약해서 뮤지컬하나 보겠다고(맨날 출장으로 바쁘신분이) 날라오심

15년동안 엘리덕후셨던 분이라 샤톧을 어떻게서든 보고싶으셨던 모냥인지라

표구하고 당연히 표값도 받은 내가 생명의 은인 대접을 받음

1막 옥엘리 나는 나만의것부터 푹풍눈물을 흘리시는데(그렇게 우시는데도 관크의 경지에 이르지 않는다는 점이 신기하드라)

1막 끝나고는 둘이 같이 멘붕(나도 이날 자체 첫공이었음)

옥엘리도 너무 좋다고 하셨는데 감정선이 조금더 섬세한 여왕엘리를 보여드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해봄

윤젭과 승돌프에 옴팡 감격하시고(기본적으로 연기와 노래가 모두 뛰어난 배우들이라)

샤토드는 말할 것도 없고..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토드를 만들어낸것에 놀라시고

그럼에도 죽음 그자체로 보여지는 것에 감동받으신듯

일부러 시간내서 비행기타고 와서 공연보는걸 조금도 아깝지 않아하셔서 내가다 뿌듯하드라

빈판부터 해서 엘리만 공연으로 몇백번보신분(본인께서 완전강조)이라 노래와 대사는 다 외우고 있다고

자막따윈 필요없으시다며ㅋ 

원글형 말대로 연출부터 배우들까지 고퀄이라는 점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음

여태껏 본 엘리간운데 탑3안에 올리신듯함(이건 아마 샤톧때문인듯도)

시간 여유만 있다면 전캐를 찍고 싶다고 몇번이나 말씀하시던 게 기억나네

저분도 그렇고 다른 일본분들의 말을 들어봐도, 한국사람들이(배우들은 말할것도 없고)

노래에 특히 뛰어난게 신기하고 부러운모양.

나는 늘 음주가무에 능한 민족이라 그렇다고 설명허긴 한다만ㅋ

시키에 한국인 단원뿐 아니라 연습생이 많은것도 그런 이유인듯하고..

엘리보고 와서 후기 못쓴 한을 댓글로 푸는것 같아 먄

(15일에도 혼자 보러 갔었는데 끝나고 눈에띄는 일본분 아무나 붙잡고 어땟냐고 말걸뻔했던 나자신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