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열 9번 앉았었는데 생각보다 시방 심하지 않았어~ 내가 너무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쨌든 가격대비 최고 좌석은 시방인둡.
개인적으로 S석이 시방석보다 만원 비싸다는걸 믿을 수 없어!

기억나는 시방 몇개는 블랙프린스때 류톧이 일찍 시야에서 사라진거,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서 옥민 잠깐동안 안 보였던것(그 정자 비슷한거 올라가기 전에), 내가춤에서 류톧 잠깐 안보였던거. 그래도 토드가 왼쪽으로 걸어오는 동선이 많아서 나같이 토드핥으러 간 사람이라도 '아 이런 씨방!!!"할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애.

지금부터 짧은 후기~

전체적으로 다들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어ㅠ 옥엘, 소피는 괜춘했지만 민젭 쏘쏘 은케니 좀 삐긋했고 탕슨생도 삑사리 한번 내고(아 여기가 류톧 나오는 부분이었는데 원래 웃는 장면이긴 하지만 탕돒 삑사리에 조금 움찔해서 순간 현실 웃음이 0.001초 나온것 같기도ㅋㅋㅋ내착각인가)
글구 막춤때 류님 삑사리 한번ㅠㅠ 좀 움찔할 정도여서 '오늘 컨디션 안좋으신가?'하고 엄청 긴장탔는데 그 뒤로는 다행히 별다른 큰 실수없이 마무리하심.

더불어 이번이 옥엘 첫공이었는데 난 갠적으로 여왕님보다는 옥엘이 더 맞는...것 같아. 물론 여왕님 연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소녀때의 모습이나 자잘한 해석이 나한테는 엘리라는 캐릭터를 설명하기에 더 설득력있게 다가왔거든. 어떤 횽 글에서 전에 본 말인데 여왕엘리가 어릴때부터 좀 불길한 징조를 가지고 있던 아이라면 옥엘리는 정말 마냥 밝고 발랄했던 시골공주님이 궁정에서 점점 시들어가는 모습이랄까..여튼 그런 점에서 옥엘이 조금 더 내 취향인듯.

처음부터 핥아 보자면
초반부에 옥민 꽁냥꽁냥하는건ㅠ진짜 진리다ㅠㅠ보는데 절로 엄마미소 지어져서 광대폭발할뻔ㅋㅋ
오리 안주고 놀리는 것도 그렇고 결혼식씬때 민젭이 엘리 귀여워 죽겠다는듯이 계속 쳐다보는 것도 그렇고ㅠㅠ
진짜 이 꽁냥꽁냥은 금방 어찌될줄 알기에 보면서 더 귀엽고 은근 아련하고 그런 꽁냥꽁냥()인듯.

마지막춤에서는 한 달만에 본진님을 영접하는지라 류톧 등장하자마자 숨도 못쉬고 봤어ㅋㅋ
위에서 말했다시피 조금 아슬아슬한가 싶은 찰나에 아니나다를까 삑사리 한번 내시긴 했지만 그래도 그 다음부턴 무사히 마치심.
혹여나 그후로 또 삑사리 내시나 싶은 걱정에 두손 부여잡고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옥엘 나는 나만의 것 맨날 오스트로만 듣다가 직접가서 들으니 좋더라..
내가 여왕엘리 버젼으로 더 많이 들어서 그런가 여왕엘리가 좀 강하게? 부르는 부분에서 옥엘은 힘빼고 부르는게 항상 거슬리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여튼 좀 그랬는데, 극 전체적으로 보니 전혀 거슬리는 것 없이, 그게 오히려 설득력있게 다가왔어.
레전..?인지는 내가 첫공인지라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평타이상이었어.

은케니 오늘 컨디션 별로 안좋았긴 했지만 그래도 밀크는 언제나 그렇듯 클린! 오늘 제일 많은 박수가 쏟아진 씬인듯.
아 참 은케니하니까 생각나서 말하는데 왼시방은 정말로 은케니랑 아이컨택했다고 착각할 정도로 가까운듯. 그 미친놈.st 이글아이가 아주 선명하게 이글이글거리는게 정말 잘보임ㅋㅋㅋㅋ

나는 나만의 것rep.에서 옥엘 좋았음ㅠㅠ 옥류민 셋이 불퀘 천장 뚫는줄ㅋㅋㅋ

은케니 확실히 아직 몸 사리는 것 같더라ㅠ 키치때 좀 덜 신났고 키치도 좀 덜 뿌렸고(ㅠㅠ) 오늘 어딘가 모르게 뭔가 절제하는게 느껴졌음.

내가 춤추고 싶을때ㅠㅠㅠ내가 정말 최애하는 넘버고 옥류로 꼭 들어보고 싶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ㅠㅠ
옥엘의 치마휘두르기 기술()과 우리집에왜왔니 특히 너무 좋았고ㅠㅠㅠ류님도 2막부터는 안정찾으신 것 같아서 맘놓고 봤음ㅠㅠ

볼프살롱 오늘따라 언니들이 화끈했던거니 아님 그냥 내가 오랜만에 엘리를 보러간거니ㅋㅋㅋ? 은케니 좋았겠..ㄷ..
이런썅!은 언제들어도 찰지구나!

말라디씬에서 류톧이 옥엘 팔부터 다리까지 아주 쓸어주시는데 그 순간 진심으로 엘리 개부럽ㅋㅋㅋㅋ
온몸으로 남편의 배신감에 치를 떨던 옥엘리 연기도 인상적이었음. 근데 목걸이는 역시 아예 안 잡는 노선으로 바뀌었나봐?
꽤 잘 날라왔는데 류톧은 아예 잡을 생각이 없어 보였음. 아 그 순간엔 모두 맘속으로 '이번엔 잡을까 못잡을까?' 생각하는 것때매 뭔가 아는 사람은 아는 긴장감같은게 흘러서 재밌었는데ㅋㅋ 뭔가 엘리 번외경기같은 느낌?ㅋㅋ 그런 것때문에 수정한 걸테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ㅠ

아무것도는 내가 옥엘리 보러가기 전에 제일 기대했던건데...음 좋긴했지만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 기대에 쪼~~~금 못미쳤어.
뭐 딱히 혼자 눈물 줄줄 흘린게 쪽팔려서 이렇게 말하는건 아니야.....ㅋㅋ

오늘 그림자송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만 좋았니? 내가 그냥 막귀인거니? 오늘 류동 그림자송 개인적으로는 자체 레전이었음.
진짜 그 순간 내머릿속녹음기를 틀고 싶었어ㅠㅠ 류님 막춤이후로 오늘 컨디션 계속 걱정한 나를 저격한다ㅋㅋㅋ2막부터는 칼을 갈고 나오셨나ㅠㅠ
그림자송도 입벌리고 봤는데 그 다음에 휘파람불고 고개 옆으로 돌려서 썩소짓는 류님 턱선때문에 2차 멘붕함ㅋㅋ

오늘은 뭔가 마이어링 전부터 단추들이 아슬아슬 해보여서 '오오 오늘은 드디어 단추올클린?' 기대했는데 끝까지 끈덕지게 남아있는 동서긔 2번짼가 3번짼가 단추ㅠㅠ 아오 이건 무슨 목걸이에 이어서 번외경기 2탄도 아니고ㅠ 죽천횽들! 좀 화끈하게 다 뜯어보란 말이야!

장례식에서 옥엘리는 나를 두번째로 울렸어ㅠㅠ 이건뭐 좋다고 입 헤 벌리고 봤다가 질질 짰다가ㅋㅋ 평소엔 어두운 공연장 안에서 별 표정 다 지으면서 울었다 웃었다 눈 번쩍거리며 핥았다하는데 오늘은 바로 옆에 있던 강친땜에 좀 쪽팔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어ㅋㅋ

베일은 떨어지고에서 쓰러진 옥엘 가까이서 보는데 생각보다 되게 예뻤고 흰 옷입고 나타난 류톧보면서 심장에 브이텍 올뻔ㅋㅋ
김류는 마치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 잘했어'의 느낌이라면 옥류는 정말로 죽음이 구원인듯한, 오랫동안 헤어졌던 연인을 다시 만난듯한 느낌이랄까? 베일씬에서는 한번도 운 적 없었는데 갑자기 울컥하더라..횽들의 후기에서 본대로 키스신은..찐했고ㅋㅋ
근데 옥류에서 원래 엘리가 먼저 키스해? 토드 얼굴 부여잡고 먼저 다가가는데 그래서 더 느낌이 애절하드라.

아ㅠ 오늘 공연은 유난히 짧게 느껴졌어ㅠㅠ특히 2막 왜케 빨리 끝난거야ㅠㅠ

컷콜때 동서긔랑 탕돒 손토끼하고 쑥쓰러운듯이 후다닥 사라지고ㅋㅋ
민젭, 은케니때 익룡 쩔었지만 오늘 은산탈춤은 없었고(생각해보니 위에 안썼는데 지휘자병자드립도 없었네)
류톧 춤은 정말ㅋㅋㅋ안본새에 춤이 좀 늘으신듯?ㅋㅋ내가 저걸 얼마나 다시 보고 싶었는지ㅋㅋ 마지막춤 애드립때 우~리 두후리~서허~
할때 '서'에서 살짝 삑사리 났는데 그것때매 앞열은 술렁이고(ㅋㅋㅋ) 류님은 살짝 멋쩍은 듯이 웃으셨음ㅋㅋ
동서긔와 민옵을 유심히 지켜봤으나 오늘은 민옵이 동서긔 엉덩이 토닥토닥하는걸로 끗. 진짜 커튼 닫히는 순간이 왜이렇게 잔인한지ㅠㅠㅠ

짧게 짧게 씬마다 기억보존용으로만 썼는데 진짜 별내용없네ㅋㅋㅋ
별내용없는 주제에 쬐금 긴 글 읽느라 고생한 횽들에게 ㄱㅅ
근데 이, 이거 어떻게 마무리해야되지? 그냥 나도 커튼 닫듯이 끝하면 되나?

ㅎㅈㅇㅇ 시방석은 생각보다 괜춘했다 근데 극싸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11번은 정말 더 괜춘할듯요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