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간사한가봐 ㅠㅠㅠㅠ
총막포기하고 엉꽃으로 자체막하고 어제 엘리를 택한 비루한 나 저격좀 하고...에잇~(디져썩어문들어져라~ 라고만 하지말아줘 ㅠ.ㅠ)
암튼 선택은 좋았어.

오늘 어제밤 엘리후기 올려준 횽 글들 봤는데
난 좀 다르게 느꼈거든.
틀렸다는게 아니라 다르다는거야.

뒤늦게사 열심히 엘리를 달리고 있는데말야
난 어제밤 엘리 감정선들이 너무 좋았어.

노래자체는 여왕님이나 샤나 상태가 아주아주 베스트는 아니었고
효준이는 ㅠ.ㅠ 삑사리도 제법나고 했지만 그건 크게 중요한게 아니더라.

어제 정말 특별했던건 그거였어.
"합" 이 맞는다는것.
연기의 합+ 감정선의 합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것......
그래서일까? 승돌프 애절연기에 한번도 눈물이 나본적 없던 나 (이상하게 난 눈물이 안나)는 어제 눈물이 주룩흘렀고
이후 베일씬에서 폭풍 오열하시던 여왕님도 그걸 바라보다가 안아주던 샤톧도 얼굴이 뻘개지도록 울먹이는듯한 감정이 오르는걸 봤어.
그래서 유독 짠하고 가슴이 울컥하고 그랬던것 같어.

과연 이성적이고 완벽한 작품이 좋은걸까?
아님 허술해도 무언가에 치우쳐질지언정 감정이 크게 다가오는것이 좋은걸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

어떤 횽이 썼던것처럼 어제 샤톧이 돋보였어. 아주 많이.
그런데 난 그거때문에 어제 엘리의 존재감이나 매력이 떨어지다고는 생각하지않았어.
되려 저렇게 활짝 피는 샤톧이 여왕님의 감정선을 더 고조시켰던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고 그 감정선이 제대로 터진 그런날이었기에
정말 좋았어.
마지막 여왕님 마이크에 땀이 들어갔는지 건들여졌는지 평소보다 갑자기 크게 들렸던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서 울먹이는 목소리가 더 내 가슴에 그대로 꽂히더라.
처음이었어. 마지막씬에서 여왕님으로부터 그렇게 절절한 감정을 느낀건말야.

솜도 솜이지만 엘리도 얼마안남았잖아.
한회 한회가 차암 소중해 ㅠ.ㅠ

앞뒤가 좀 없긴 하다...

그래도 어제 최고는 감히 최케니였다고 쌩뚱맞게 끝맺어볼께.
귀여운 빨간 아기돼지 드립에서 정말 심하게 빵터졌어.

최케니 스릉해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