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리는 눈팅도 글쓰게 한다...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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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과자 투샷 . 작성자 : ㅇㅇ

^^(180.182) 2012.05.04 16:24:48

조회 661 추천 0 댓글 14

글을 거의 쓴적은 없지만...

눈팅은 오래 했으므로 ㅋㅋ 편하게...읭?

그러다보니 스압예상...ㅠㅠ

몇년간 쉼없이 덕질을 좀 하다보니 이상하게 올해 권태기(?) 비스무리하게 와서

그냥 일주일에 1~2편 정도로 꼭 보고싶은 것만 소소하게 보고 있거든...

갤에서 후기와 각종 짤들 보면서 킥킥거리는게 또 한편의 낙이라

갤질은 소홀히 하고 있지 않지만

근래 갤지분을 점령하고 있던 솜,모오락이 내 취향이 아니라ㅋㅋ

다행히 낚이지 않고 독야청청하고 있다능...

예전보다 보는 공연편수는 줄어들었지만

대신에 꼭 보고싶은 것만, 신중하게 보다보니

그만큼 공연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것 같아.(최고의 장점!)

공연보러 다니는 것에 갑자기 회의감이 들어서

티켓팅이고 뭐고 참전도 안하고 있다가

날짜 닥쳐서 들어가보면 꿀자리들이 풀려있어 주워먹고...

이러다보니 그동안 세달전부터 티켓워에 산책까지 다녔던

나의 덕질이 더 허무했달까...

암튼...그러다가 궁리같은 작품도 만나는 거고..ㅎㅎ

자세하게 극세사 후기는 자신도 없고...

내용보다는 기억남는것만 간단하게 두서없이 끄적여보자면...

장영실의 꿈이랄까, 판타지 속의 백마탄 장군과의 대화씬에서

난 또 느닷없이 에쿠우스를 앓았더랬지...

한지로 만든 말의 머리 안에 조명을 넣어서

백마의 느낌을 표현한 것이 굉장히 좋았음.

궁리는 중극장 연극 무대미술의 집합체인듯...

할 수 있는 건 다한듯...

처음 왕의 안여가 무너지는 씬에서 2층무대가 급격한 경사가 된다거나

무대 양쪽에 2층으로 이어지는 비탈길도 효율적으로 훌륭했고...

마지막에 별자리 표현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

영상활용에는 이젠 익숙하지만

무대 앞쪽으로 비스듬히 막을 내려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덧붙여서 옥사 안의 소품을 자연스레 이용해서

측우기,자격루 등을 만드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중극장 연극이지만 스무명이 훨씬 넘는 배우들의 합이 너무 좋더라.

별자리의 표현이라던가 십이간지를 표현하는 방법이 재미있었어.

기본적으로 배우들이 몸짓도 좋고 소리도 할줄 알고 악기도 다룰 줄 알아서

더 조화로울 수 있었던 것 같아.

3000원인데 내용은 알찬 프로그램도 개념.

서울공연기간 전석 매진이라더니 어제도 정말 꽉찼더라고.

근데 일산,안산은 정말 못가겠다 하는 횽들은

현매 시도하면 사이드쪽 보조석은 가능도 할 것 같던데...

그리고 우리 개로리들은 늘 한자리만 필요하므로...(또르르...)

오히려 정면 객석에 앉을 확률도 높고.ㅋㅋ

근데 공원에도 그런말이 없었는데

프로그램을 보니 영실 역할이 두명이야...ㅠㅠ

더블인지 얼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두분이셔.

내 눈이 맞다면 어젠 분명히 곽은태 배우님이셨는데

(화성에서 꿈꾸다,이순신에서 자주 뵈서 익숙..ㅋ)

다른 배우님이 표현하는 영실도 궁금하네..

이렇게 덕후는 회전문을 돌게 되고....

어제 이윤택쌤 계셨는데 싸인받을까 말까 하다가 관뒀는데

받을 걸 그랬나봐. 집에서 곱씹으니 후회가...ㅠㅠ

혹시 관심있는 횽들은 국제신문에서 이윤택쌤 연극소설 궁리 연재중이니까

한번씩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800&key=20120328.22001214420)

덕질하면서 재미없고 루즈하다가도

머리를 탁 스치는 어떤 작품을 맞닥뜨리면

내가 이런 맛에 온갖 핍박을 견뎌내며 덕질을 했나 싶을때가 있잖아.

왠지 올해 나한테는 궁리가 그런 작품이 될듯.

창작으로 궁리,3월의눈,푸르른날에 요런 작품이 이렇게 튀어나오니까

덕질을 못끊고 내가 이러고 있는거겠지...ㅋㅋ

아...마무리는 어떻게 한다...ㅠㅠ

그냥 오랫만에 이윤택연출님 작품봤더니

어떻게 화성에서 꿈꾸다 일번만 더 안될깝쇼??ㅠㅠ

개인적으로 이순신은 살짝 넣어두셔도 화성에서 꿈꾸다는 계속 올리셨으면 좋겠는데...

2008년 엘지부터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2009 수원버전까지는

민배우만 연기한다,엉성블땜에 볼수가 없다 말도 많았지만ㅠㅠ

그래도 화성에서 꿈꾸다는 옳습니다요...ㅠㅠ

민배우의 최고작이라는 생각도 들고 은빛단검 다시 듣고퐈요...ㅠㅠ

한줄요약 : 궁리는 옳다. 화성에서 꿈꾸다 좀 올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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