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회사에서 일하다 풍월주 생각이 끊이지 않아서ㅠㅠ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 섭열과의 케미면에서 두 사담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음.

미니사담은 버려진 똥강아지 느낌에 순박, 순진, 나 아무것도 몰라요가 강해서 그런지
일단 섭열이 보호자라는 느낌이 강해짐.
그리고 미니사담은 진짜 둘의 관계에 대해 미묘한 걸 혼자서 못알아채고 있는 느낌.
사담이 열에게 얘는 나의 가족이고 친구야. 내가 지켜줘야 해! 하고 끙끙대는데 전혀 지켜주지를 못함ㅋㅋㅋ
마치.. 종태의 순진, 순박, 여림 버전??(그래도 종태보다는 똑똑한 것 같..)
그래서 섭열이 혼자 바라보고 앓는 느낌이 커지는 것 같아.
이 순수한 아이를 세상으로부터 내가 지켜야 돼 하는 거.
얜 나 없으면 안 돼 랄까.
그렇다 보니 개인적으로 섭성은 섭열의 해석이 우정보다 사랑이 좀 더 크게 느껴질 때가 많은 듯.
워낙 섭열이 우쭈쭈해서 그런가..

반면 범섭은 우정과 사랑의 조화가 우왕 굿.
범시가 연기를 잘하는 게 느껴지는 게, 섭성은 섭열의 연기나 노선에 따라
극의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섭범은 뭔가 팽팽하다ㅋㅋ 오히려 사담쪽으로 눈길 갈 때가 많다ㅋㅋ
범시는 진짜 처음에 이게 우정에 가깝다는 걸 보여주다가
후반부에는 뭔가 나로하여금 밍숭밍숭한 마음이 들게 만듬.

섭성을 보여준 지인은 '둘의 관계가 참 애매모호하다. 근데 남주 둘이 다 마음이 예뻐보임' 그랬는데,
섭범을 본 지인은 '우정에 가까운 것 같은데? 미묘하긴 한데, 그래도 우정이 커보여'라는 말을 함.

개인적으로 범시 연기 너무 좋아지만 미니사담이 지나치게 취향이라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