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PD의 메일을 기준으로 반론 하나만 쓴다.
공구 참여했던 사람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 뒷북이지만 의견 하나 달아도 되겠지.
제작 PD의 메일 내용은 ㅋㅅㅋ. 횽 글 참조하고. 내가 인용하고 싶은 부분은 이거야.

"즉, 실제적으로 판매를 진행하실 경우 저희와 로열티 계약을 맺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작품을 통해서 새롭게 창출된 극본, 작곡, 작사 뿐만 아니라,
의상, 분장, 무대, 액터 초상권 등이 보호되어서 각 관련자들이 잘 보호되도록 하기 위한
책임이 제작사에 있습니다. 위탁 머챈다이징의 경우 순매출의 일정 퍼센테이지를
저희가 받고, 그 수익은 창작자, 배우, 제작자, 팬 등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재공연과 작품의 추가적인 개발을 위함임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이것은 저희 프로덕션만의 해당사항이 아니라 국내외 전 공연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비지니스 레벨에서의 결론은, 지금의 파우치 공구가 [위탁 머챈다이징] 이냐 아니냐야.

ㅋㅅㅋ. 횽이 이해하고 접근한 것과 다른 부분인데. 2차 창작자도 권리를 보전받기 위해

로열티 계약에 응했다고 하지만 이건 그 이전 거래와 유통 방식 자체의 문제. 

-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공구를 알게 된 제작사가 개입했고
- 저작권을 이유로 공구를 '위탁 머천다이징'으로 변형시켰다.
- 로열티는 그 대가이며 제작사가 요구한 로열티 비율은 순매출의 20 %다.


감정도 이성도 다 떼고 이 글을 보는 모든 개로리들에게 한 가지만 묻자.


공구가 위탁 머천다이징이냐?


위탁 머천다이징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시계 제작 건처럼 공연장에서
자체 MD상품인 것처럼 진열하고 홍보하고 사전 신청도 받아주는 1차적인 지원이라도 있었어야 하는데
모비딕이라는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과 그 권리 다 인정해. 그렇지만
그걸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제작사의 지원이 지금 진행되는 파우치 공구에 있나?
그게 없는 이상 로열티 금액을 줘가면서까지(그게 얼마가 되든)

이 공구를 위탁 머천다이징으로 만들어 버리는 건 나 부터가 반대다.

그리고, 그 전제가 깨지면 로열티라는 말 자체가 무효화되어야 하는 게 맞고.

이건 ㅋㅅㅋ. 횽이 공구 진행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금액에 대한 문제로 이런저런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과는 분명 다른 문제다.
난 ㅋㅅㅋ. 횽의 공구 진행 방식에 정말 유감 많고 그런 이유로 환불도 신청했지만

그거와 별도로 제작사의 접근과 지원 방법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어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도 글 쓰면서 계속 화가 나고 있고, 정말 아꼈던 작품에 이런 감정을 남기는 것도 정말 싫지만,

로열티 레이트도 그렇지만 공구 진행자를 위탁 머천다이저로 만드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시행착오가 겹치면서 나오는 이 씁쓸함은
제작사가 공연을 아껴온 관객에게 해야 할 기본적인 예의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생각해.
그래서 더 기분이 나빠.

이게 주식회사 모비딕이라는 제작사가 2012년의 모비딕 관객 중
공구 참여자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 건가?


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