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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ㅃ 어제 모차르트 한국(교포?) 버전 보고 온 후기 part.1모바일에서 작성

ㅁㅊㅎㄱ(110.70) 2012.07.18 13:59:02
조회 4741 추천 63 댓글 48

그냥 본대로 느낀 대로 쓰는 후기.. 트촤 아끼는 사람들은 스킵하는 게 나을 것같기도..;; (((((((((((나)))))))))) 그냥 갤에 흔한 개취 후기이므로 씨왓의 넓은 마음으로..ㅎㅎ;;

어제 공연 분위기 정말 특이했던 게, 머글-머글 하다고 해야 할 지 팬-팬 하다고 해야 할지..
하여튼 객석의 90%는 이 극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박자 타이밍도 이상하고 웃음 타이밍도 이상하고,
아니, 잘 웃지도 않고 박수도 매우 적고 작았음.
(압권은 '난 예술가의 아내라'에서 마지막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긴장 고조된 정적 타이밍에 넘버 끝난 줄 알고 박수 나온 거.. 오콘스도 순간 얼음, 관객도 어색..)
그나마 박수와 함성이 제일 많이 쏟아진 게 민주교, 그리고 황금영숙님. 어제 특히 민주교가 분위기 메이커였음.
컷콜 때 기립도 내가 본 1층 앞쪽 기준으로 볼 땐 난넬 때부터 조금씩 기립 시작해서 민주교 때 꽤 많이들 일어남..

-트촤-

원래 패기 넘치는 신인은 민주교랑 봐야 제맛이지!하는 생각에 어제를 트촤 자체 첫공으로 일찌감치 잡아뒀었는데, 
지난 주 화요일 총 첫공을 보고 이앰개가 모촤를 이렇게 날림으로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멘_붕이 와서 바로 다음날 트촤첫공을 당일예매해서 먼저 봤음.
결과는 멘붕의 확대재생산. 이건 뭐.. 한 6개월 쯤 연습을 더 하고 와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준비 안 된 남주. 
이건 정말 작품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관객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나 모촤라는 캐릭터 자체가 좀 사람 마음을 이상하게 만드는 데가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역할에 적응 안 된 배우는 내 덕후질 인생 첨 본다 싶어서 혀를 끌끌 차면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을 하며 가----끔, 아주 가-----끔은 잘 하기도 하는-_- 트촤를 보니
모질지 못한 덕후심이 도져서 '내가 모촤덕이고 어쨌든 당신이 모촤가 되었으니 이것도 인연(?)인데.. 내가 그래도 한두 번 더 보고 손털지'하는 마음으로 어제 공연을 취소를 못하고 또 감.

근데 빨간 코트랑 나는 나는 음악을 들으니.. 여..역로딩?;;;
첫공 때는 그 부분에서 까불까불하면서 귀엽게 잘 했던 것같은데, 어제는 왠지 웃는 얼굴도 어색하고, 
뭔가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거 못 숨기는 고딩같은 표정으로 첫 넘버를 소화함.
'(아버지가 또) 뭐라고 하실까'였나에서 첫곡부터 목소리가 훌러덩 한 번 뒤집어지길래 오늘은 목이 더더더욱 약하구나 하는 생각에 불길한 예감ㅠㅠ 
성량도 오히려 첫공보다 더 줄어든 거같고..
여전히 그 띄어쓰기 안하는 창법은 계속 되고.. 
(난포르테난피아노춤과환타지~~~ 혹자는 '스타카토 창법'이라고 하고 혹자는 '랩을 한다'고도 하는 트촤식 메트로놈 창법)
어느 넘버인가 아버지랑 있을 때 박자가 밀려서 두 소절을 와르르 몰아서 부른 부분이 있었는데 휘발;; 빨간 코트였던 듯..
왤케 오늘 처음부터 힘이 없어 보이지.. 싶었음. 

=딕션: 

참 공연 두 번 보면서 나도 모르게 트촤한테 정이 들기도 들었는데. 미안하지만 딕션 얘기는 안 할 수가 없는게. 
발음이 뮤지컬하기에 부적합한 걸 떠나서 일상생활에서도 약간 불편할 수 있을 정도의 발음임. 내 가족이라면 전문가의 교정을 의뢰했을 것같은.
게다가 어제는 약간 감기기운이 있는지, 코막힌 소리가 나서 ㄴ,ㅁ소리가 더 막혀서 나오기도 했는데, 
ㅈ발음이 종종 ㄷ과 ㅈ의 중간으로 들리고, ㅅ발음이 th발음으로 들림.(아버'디'가 알면 또 머라고 하'thㅣㄹ'까)
아주 도식화시켜서 얘기하면, 라카지에서 꽃다앨빈이 '이 띱때끼야!'할 때같은 발음이 공연 내내 몇번이고 개입한다고 보면 됨. ㄹ발음도 잘 안 되고..
그런 게 쌓이고 쌓여서, 대사전달이 잘 안 됨. 누가 들으면 교포인 줄 알듯(교포 폄하 아님).
2011렌트에서 브라이언 마크를 보면서 느꼈던 그 불안감은 차라리 견디기 쉬운 편인 듯.
트촤 발음은 정말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쓰릴함;; 내가 공연 보러 다니기 시작한 이래로 무대에서 들은 발음 중 가장 특이하고 어색함..-_-

솔직히 방송활동만 한다면 특히 나이 젊은 동안엔 별로 문제될 것없다고 생각함.. 오히려 팬들이 보기엔 그런 게 더 귀여워 보일 수도 있고. 
하지만 뮤지컬 할 거면.. ....... 나도 남의 발음 참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뮤지컬 할 거면.. 개선책도 좀 생각해봐주길.

그런 상황에서 딕션을 매우 열심히 하다보니 마치 윤종신이 노래하는 것처럼 발음을 하려 함. 한 글자 한 글자 힘이 너무 들어감..
그러니 문장이 이어진다는 느낌이 없고, 글자 글자를 듣는다는 느낌. 모르스부호 두드리듯이 노래를 함.
트촤 자신도 대사를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외운 걸 내뱉기에 급급한 건지,
자꾸 강세가 이상한 음절에 들어감. 구체적인 기억은 벌써 다 휘발됐긴 하지만, 예를 들면 '부'자가 될 거에요, 해야 할 부분이 부자가, 될, '거'에요,가 된다든지 그런 식.
문장을 만들 때도, 마치 웅변학원 다닌 지 한 달 정도 된 중고생처럼 과장되고 경직되게 감정을 넣음. 
자기 안에서 우러나는 감정을 말하는 게 아니라 대본에 써있는 걸 외워서 '웅변'하는 것같음. 나는 또 혼자야~~~라고 이 연사 외!칩!니다! 할 기세-_-

=연기:

게다가 연기수업할 시간이 부족했던지, 표정연기 뿐 아니라 팔다리 연기가 자연스럽지가 않음..
팔도 상박은 잘 안 쓰고 하박만 쓰고, 다리도 허벅지는 잘 안 움직이고 종아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뛰어가는 동작도 마치 여학생들처럼 팔 하박만 흔들고 다리를 바닥에 낮게 끌면서 종종걸음 치거나 미끄러지듯이 달림.
상박을 잘 안쓰니 팔을 좀 올리면 어깨가 따라 올라가서 자꾸 습관적으로 어깨를 움츠리는 것도 눈에 밟히고.. 하여튼 몸 움직임이 연기라기엔 자연스럽지가 않음.
그런데 똥묻은 돼지꼬리 넘버같은데서는 팝핀같은 춤도 잘 추고 또 움직임이 괜찮던데.. 그건 아예 춤이라고 생각하고 외워서 그런가.
하여튼 누가 트촤에게 온몸을 다 움직이는 연기 같은 것 좀 알려줬음 좋겠음.(임기홍 배우?ㅎㅎ)

배역에 몰입이 잘 안 된 탓인지 트촤가 무대에 있는 동안에도 그냥 11자로 팔다리를 늘어뜨리고 서있는 시간이 너무 많음.
남작부인이 황금별 부를 때, 어제는 마치 그 노래가 자기를 위한 노래고 거기에 반응해야 한다는 걸 잊기라도 한 듯이 그 노래를 그냥 관객처럼 감상;;하고 서 있더라고..
아버지와 대립할 때도 그렇고 주교와 대립할 때도.. 혁명씬도, 그냥 11자로 서 있기 일쑤.

트촤가 어제 연기에 제일 욕심을 낸 넘버가 혼란씬인데, 그 부분은 정말 역효과였다는 느낌.. 
사실 초보가 제일 하기 어려운 게 바로 '애드립'일텐데. 그 넘버는 어느 정도 애드립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넘버라서..
뭔가 이것저것 연습한 후 생각나는 대로 이어붙였다는 느낌이 강했음.
첫공 때도 억지로 만들어낸 멘붕,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했는데.
혼란씬이 트촤 자체가 연기가 좀 중구난방이라서 자꾸 현실입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넘버에서 콘스와의 호흡이 정말 안 맞음.. 
다른 모촤들은 휘청거리고 넘어지고 하는 걸 콘스가 이리 받고 저리 붙들고 하는 그 줄다리기가 그 넘버의 비극성을 더 강조하는데,
트촤는 그냥 혼자 막 돌아다님;; 그러다가 마지막에 바닥에 엎드렸을 때만 콘스가 간신히 붙잡음..
게다가 남작부인이 황금별rep을 시작했는데도 트촤가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어서 황금별 rep 첫부분 잘 안 들림;; (어른이 되는 건 실패앞에서~~하는 부분)

아버지 부고 전해듣고 무너지는 장면에서도 좀 짜게 식었던게-_- 얼굴은 찌푸렸는데 몸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처럼 감정없이 몸을 들썩이며 떨어서..
내 자리 부근에 앉아있던(덕인지 팬인지 모르겠는데) 여자사람은 아예 입을 틀어막고 웃더라고..-_-

한 넘버의 내부에서조차 도막도막 끊어져서 그 순간을 넘기기에 '기술적으로' 급급하기 때문에 감정이 연결이 안 됨.. 
한 넘버 안에서도 안 되는데 넘버와 넘버 사이, 혹은 전 작품을 아우르는 감정의 파도를 제대로 타기를 원하는 건 미션 임파서블.
그 조각조각 바닥에 흩어진 퍼즐같은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과연 오늘 여기 뭘 보기 위해 온 걸까 나 스스로도 모르겠는 지경에 빠짐..
모촤에서 남주의 감정선이 죽으면.. 누가 이 작품을 구해주지?;; 

그리고 또 하나 트촤 연기에 제일 결여된 부분이라고 느끼는 건, 다른 캐릭과의 '주고받기'가 잘 안 되고 어쨌든 주인공인데 너무 존재감이 약하다는 건데,
민주교와의 대립에선 뭐.. 그냥 도베르만에게 대드는 말티즈같은 힘의 불균형.. 
왜 멈무이들은 자기가 덤벼도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겐 진지하게 덤비지 않듯이, 꼭 그렇게 저항에 살짝 발만 담궜다 뺌.
결혼강요씬에서 토우바르트와도 그렇고, 혁명씬, 아버지에게 매달릴 때.. 
다른 모촤들의 경우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상대방과 얽히고 설키는 첨예한 대립같은 게 느껴졌다면,
트촤는 정말 극의 진지한 흐름을 옆에서 남의 얘기처럼 지켜보고 있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살짝 발만 담궜다 빼는 듯한 장면이 너무 많음..

첫공 때도 느꼈지만, 대사를 치다가 상대배역과 대사가 겹치면 자기 대사를 하다 말고 중간에 끊기도 함. 
어제 그 대표적인 경우가 토우바르트에게 '제가 따님을 유린할' ('놈으로 보입니까'는 없음).
가사 겹치는 데가 한두 군덴가.. 주인공 대사가 제일 중요한데 주인공이 대사를 하다말면 어쩔;;
민주교와의 대치에선 어차피 트촤 목소리는 거의 안 들리니까 뭔 대사를 날렸는지 다 알수도 없음..
주고 받기가 안 되니 대놓고 개그 부분에서 안 웃긴 것도 유감..('똥싸드릴게요'하는데 그 썰렁함 다 어쩔.. 그 전에 징징 거리는 부분에 소심한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

=음정박자 및 발성:

게다가 음정이 플랫되고 박자가 밀리는 부분은 어느 한 부분을 지적할 수가 없는게,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럼.. 농담이 아니라 거의 전 곡이 그럼.
물론 한 곡의 모든 파트가 다 플랫되고 다 박자가 밀리고 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한 곡도 음정 박자 문제가 없이 클리어하는 곡이 없음.
처음엔 여기도 플랫되네, 저기도 플랫되네, 하고 몇 개 기억해 두다가.. 나중엔 그냥 세기를 포기했음. 너무 많아.. OTL
어제 최악이었던 넘버는 엄마가 죽고 나서의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숨을 헐떡 거리며 짧은 호흡으로 대사를 뱉기에 바빠서, 보는 사람이 다 힘들었음.. 음정박자발음.. 그런 거 바랄 계제가 아니었음..
그나마 제일 플랫된 음정이나 박자밀리기가 없고 발성도 안정되었던 곡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이 곡은 감정도 괜찮고 무난히 선방해서, 꽤 박수도 크고 함성도 나왔음.

내운명은 어제 보니 첫공 때 훌러덩 날려먹은 부분(내 운명 받아들일까 그렇겐 못해 난 할 수 없어~~부분)을 부르긴 다 불렀음.. 
근데 마지막에 무대 안쪽으로 뛰어가며 '내 운명 피하고 싶어'하는 부분은 거의 안 들리고,
마지막 '호오오오오오오~~~'는 첫공보단 크게 들렸음.. 하지만 여전히 1막 마지막 넘버의 위엄따위 전혀 없음.. 
이 넘버 난이도 자체가 트촤에게 무리수인 듯. 기술적으로 도저히 소화가 안 됨.

첫공에서 워스트를 기록한 스테판대성당은 어제는 첫공보단 많이 나아졌는데, 초반에 느리게 불러야 하는 부분에서 윤종신 발음법이 너무 두드러져서 좀 웃을뻔 -_-+
이 넘버 자체가 찬찬히 정확한 음을 들려줘야 하는 넘버라는 부담이 있어서 그런지, 여전히 가끔 목소리가 뒤집어짐.(마음 굳게 머'헉'고서 같은) 
음도 일부 플랫되고. 하지만 첫공의 멘붕을 생각하면 그래도 많이 안정된 넘버.. 

그런데 어제 공연을 보면서는 정말 이건 '문제는 지난 두 달 간의 연습부족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모촤 넘버와 동선을 외우는 게 부족한 게 아니라, 트촤라는 보컬이 지금까지 소리를 내는 방법 자체를 꼼꼼하게 훈련받지 않았다는 느낌을 줌.
즉, 어떻게 소리를 내야 할 지를 모르는 것같음. (물론 가수니까 나보다야 훨씬 잘 알겠지 당연히.. 하지만 다른 뮤지컬 공연, 배우들과 비교할 때)

갤에서도 많이 얘기 나왔지만, 트촤는 음색이 괜찮음. 나쁘지 않음. 
가끔 편하게 소리를 낼 때나, 가끔 적당한 고음으로 '오오오~~~~~'하는 식으로 지르면서 끝내는 넘버를 꽤 잘 하는 순간이 극 전체를 통틀어 6-7군데 정도 있는데,
그럴 때 보면 목소리 좋음. 보는 사람도 표정이 좀 부드러워지면서 격려의 박수를 날리게 됨.
그러나 문제는 딱 그 음만 잘 함ㅠㅠ 그게 채 한 곡을 지속이 안 됨.. 아무래도 짐작하기엔, 아직 자기 소리를 잘 내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것같음.

내가 그런 걸 느낀 게 '페임'에서 ㅌㅍㄴ를 봤을 때였는데, ㅌㅍㄴ가 의외로 실제로 들으니 음색이 아주 매력적이었음.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뭔가 블루스나 재즈와 어울리는 애수가 있는게,(그 쪽도 교포 발음이 문제.. 그 쪽은 진짜 교포ㅠㅠ) 
특히 카메론의 'In L.A.'넘버와 아주 잘 어울렸음. 음색 자체는 신의정 카메론보다 더 어울렸음.
그러나 문제는, 소리를 낼 줄을 몰라..ㅠㅠ 좋은 목소린데, 소리가 잘 안 나옴. 
ㅇㅇㄷㄹ들도 발성 연습 엄청 시키지 않나 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 음색이 좋은 목소리가 소리를 못 내니 너무 아까웠음.
근데 트촤도 그럼. 안정적으로 소리를 낼 줄 모르는 것같음. 가끔 좋은 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마치 우연히 운좋게 나오는 것처럼 아주 드문드문 나옴.

어제 공연을 보면서 2막 후반에는 되게 내 몸에도 피로가 몰려오는 걸 느꼈는데, 특히 두통이 옴. 트촤 첫공 때도 그랬는데.
근데 왜 그런지 생각을 해보니, 트촤 발성 자체가 목으로부터 윗부분, 머리 혹은 얼굴 어딘가를 되게 힘들게 울리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자꾸 거기 주파수를 맞추게 되는 듯..
난 성악 전공도 아니고 두성이니 흉성이니 하는 건 잘 모르지만, 트촤는 되게 피곤하게 소리를 냄. 그래서 듣는 사람도 힘듦.
그리고 춤추면서 노래하는 현역 ㅇㅇㄷㄹ인데 대체 호흡이 왜 그렇게 짧고 가쁜 건지?
다른 모촤들이 '아~~~~~~~~~~~' 정도 부를 것을 '아---'하고 끝내는 부분도 많고(특히 민주교에게 묻어가는 넘버들에서), 
'얼마나 잔혹한 세상인가'나 '수수께끼'같은 넘버는 숨소리반 노래소리반인 듯..

=잘 한 부분: 

트촤의 노래와 연기는 전체가 조화롭지 못하다보니 잘 한다는 것도 순간순간의 선방에 그쳐서 안타까운데, 
위에서도 잘한 부분을 드문드문 섞었지만 그래도 따로 몇 개 적어보면, 

1.활기찬 부분을 잘함-돼지꼬리 잘 함. 춤 잘 추고 애교 많음. 길고 날씬한 다리로 날아차기 잘함. 노래도 가창력 자랑하는 넘버가 아니라서 그런지 편하게 불러서 삑사리도 별로 안 남. 
그러나 자화자찬 진수성찬! 부분에 이르면 숨이 모자라고 가사가 명확하지 않아서 쓰릴..

2.꽁냥거리는 연기 괜찮음-비극적인 장면(혼란씬, 예술가의 아내라rep 등)에선 콘스와 마치 다른 극 연기하는 것처럼 감정이 따로 노는데, 
콘스와의 부담없는 장면들(공개처형 재회장면,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 부분 등)에선 꽤 어린 연인처럼 귀여움. 이미 여러번 후기들에 얘기 나왔겠지만 목소리깔고 '그러~엄'하는 부분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기도 했음.ㅋㅋㅋ
근데 오콘스는 트촤와 있으면 나이차가 꽤 느껴지는 조합인데, 왜 그걸 무릅쓰고 바다콘스랑은 한 번인가 밖에 없고 계속 오콘스와의 조합인지 궁금.. 오콘스가 좀더 무난하게 융화가 쉬운가.

3.비주얼이 좋음-프로필 사진 같은 데선 약간 눈빛이 단순하고 계란형의 둥근 볼록얼굴이 아닐까 했는데, 실물은 의외로 눈이 커서 감정이 잘 담기고 상당히 각진 볼록얼굴..
그 각진 얼굴이 모촤 대걸레 가발과 꽤 잘 어울림. 약간 서구적인 느낌. 특히 옆모습이 괜찮음. 팔다리도 긴 편이고 비율도 괜찮아서 옷들도 다 무난히 이쁘게 어울림.

4.결정적으로... 좀 안쓰러운 이미지가 있음. 이게이게 연기력으로 의식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 아니라 좀 사람 자체가 풍기는 분위기 같은 건데.. 좀 안쓰럽고 짠함.
그게 모촤라는 배역을 연기하는데는 솔직히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게 함_정. 그렇다고 노래 연기 안 되는 걸 묵인할 생각은 없지만, 이미지만으로 따지면 이앰개가 영 헛발질의 캐스팅은 아니었다는 느낌이 있음.(칭찬이 아냐 이앰개...!)

트촤를 두 번 보고 나니 차마 표를 또 잡을 생각은 아직 안 나는데..(일단 머리가 너무 아픔 -_-) 갤 후기나 계속 보다가 막공 쯤 하나 잡을 지도..
트촤.. 니도 힘드나. 내도 힘들다. 
한 마디로, 모촤라는 배역은 트촤에겐 지금 '기술적으로' 무리인 듯..
트촤에 대해선 아무 악감정 없지만, 중학생에게 대학 수학 문제를 풀라고 준다면 그건 학생 잘못이 아니라 선생 잘못 아닌가. 좀 차분히 가르친 다음에 시키던지. 두 달이라는 게 늘 뮤지컬을 해오던 배우들에게야 충분한 연습시간이겠지만.. 에휴.
일단 표를 판 영업전문가들이야 밤에 두 다리 뻗고 잘 지 몰라도, 작품 사랑하는 관객은 생각이 복잡함.

글이 길어서 그런가 짤리네.. 나머지는 Part.2로 따로 올려야 할 듯..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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