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걱정이었던 앙상블은 기대를 버리니 나름 괜찮았어. 영 못하는건 아닌데 쫄깃쫄깃함이 없네. 그냥 악보대로 부르는 느낌. 이앰개 앙상블의 쫄깃쫄깃함과 딱딱 합이 맞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그런건 없어. 근데 또 영 못한건 아냐. 그냥 딱 평균 치는거 같다. 오늘 앙상블의 제일 괜찮았던 부분은 역시나 모차르트 모차르트 부를때. 이때를 위해서 앙상블은 힘을 아끼나? 글고 이때 정말 비약적으로 음향이 좋아져. 1,2막 통틀어서 세종 음향 가장 좋았던 순간이더라 ㅠㅠㅠ 왜 그 전엔 이런 음향이 안나오지?? 이 순간을 위해서 아끼나?? 생각해보니 앙상블 목소리 좀더 크고 선명하게 키운거 밖에 없는거 같은데.;;; 그리고 오늘 앙상블 최악의 장면은 여기는 빈 부를때. 뭐라는지 들리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화음도 안맞고 소리도 작고 엉망.  2막 첫 시작인데 이래서야.... 뭐 나머지는... 앞에서 썼듯이 기대를 버리면 괜찮아진다. 영 못하는건 아니니까.

은촤는 눈부리부리 연기는 여전한데 내가 은촤에게 바라는건 연기가 아니라 속시원하게 올라가는 가창력과 맑은 목소리라서 난 대만족. 오늘 은촤는 정말 약이라도 빤듯 목소리가 좋네. 항상 은언니 노래는 평타이상 치지만 오늘은 좀 더 친듯. 연기에 대해서는 은언니 요즘 까이고 있지만 아직 젊으니까 많은 역할을 하면서 조금씩 늘겠지. 은언니 연기 영 못하는것도 아니고 곡 소화력과 가창력은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잘하니 지금도 대단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ㅋㅋㅋ 근데 지금처럼 계속 비슷한 역할에 이앰개 작품만 한다면 식상해질듯. 갤 글에서 나왔던거 같은데 은언니가 오디작품하는거 보고싶다.ㅋㅋ 근데 멘붕씬과 마지막 장면은 연기 좋다. 특히 멘붕씬은 언제나 눈물콧물 다빼네.

바다는 음... 그 혀짧은 소리를 당장 버립니다. 그리고 은촤와 캐미를 좀더 기릅니다. 이렇게 무캐미일수가. 캐미 전혀 없음. 예술가의 아내 부를때 머리에 꽂는 장미꽃이 오히려 캐미 돋게 보일정도로 은촤와의 캐미 전무. 근데 모촤가 이렇게 콘스탄체 존재감이 적은 극이었나?? 등장 많은거 같은데 정말 존재감 전혀 없다. 예술가의 아내 부를때 오 좀 보인다 정도. ;;;; 노래는 나쁘지 않은데 존재감 적어 무캐미에 혀짧은 소리에... 곤란해진다.

우리의 황금별 여사님은 커튼콜때 황금별 여사님 나왔을때부터 기립이 시작됐을정도로 대단했습니닼ㅋㅋ 요즘엔 깜찍함까지 탑재해 더더더 매력적이 되어버렸네. 황금별 언제나 완벽하고. 모촤에서 믿고 보는 몇안되는 배우다. 정말 커튼콜때 하나같이 앉아 우아박수치다가 황금별여사님 나오자 마자 다들 벌떡 일어나면서 물개박수+익룡소환 ㅋㅋㅋㅋㅋㅋ 웃기면서 짠하고 ㅋㅋㅋㅋ

윤주교는 괜찮은데 난 민주교가 더 취향인듯. 근데 존잘. 와 진짜 존잘인줄 알았는데 정말 리얼 존잘. 윤곰은 어쩌다가 콰지모토 이후로 나랑 만난적이 없는데 오 이럴수가 정말 존잘. 그 존잘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기분 좋음.ㅋㅋㅋ

재만쉬카네더는........... 왜 나는 쉬카네더 마지막 나와서 웃통을 벗나요. 얼마전에 봤을땐 안벗어서 안심했는데 오늘 앞열이었는데 훌렁훌렁. 글고 느끼한데 오버까지 심하니 되게 과장되게 보여. 두배로 더 느끼해보이고. 난 뮤지컬 보면서 싸운 배우 얼마 없는데 가열차게 싸웠네. 앙상블과 같이 나오면 되게 튀는데 좀 보기 싫게 튄다. 가운데 서서 과장되게 연기하니까 아오....일부러 거기 안봤어.

그리고 탕아마데. 아주많이 사랑한다. 극 내내 은촤와 캐미 갑!!!!!!! 존재감 갑!!!! 귀여움 갑!!!! 진짜 도자기 인형같고 귀엽다. 마지막 장면에서 내 눈물의 주인은 탕 아마데라오.ㅠㅠㅠ 은촤 품에 폭 안겨서 죽는데 눈물이 콸콸콸. ㅠㅠㅠ 탕아마데 없었으면 모촤 재미 반감했을듯. 오늘의 베스트는 황금별여사님과 탕아마데에게~~

아 그리고 커튼콜때 탕 아마데 마지막춤 말고 폴카같은? 테트리스 같은? 춤 췄어 ㅋㅋㅋㅋ 뱅글뱅글 돌면서 무대 끝까지 가더니 춤 작렬!!! 민속춤같은건데 내가 춤이름을 정확하게 모르겠네. 근데 완전 귀여움.ㅋㅋㅋ 발 막 바쁘게 움직이더니 뱅글뱅글 돌고 멋있게 마무리. 뒤에 영숙여사님이랑 빵 터져서 한참 웃더라. ㅋㅋㅋㅋ 탕아마데 커튼콜 춤이 날 영업하네 ㅋㅋㅋㅋㅋ 춤출때 아무도 은촤 안보고 전부 탕아마데 보고 있어 ㅋㅋㅋㅋ 요즘 배우는 춤인가??? ㅋㅋㅋㅋㅋ

음향은 좀 괜찮아진거 같은데 여전히 앙상블 목소리 작아서 안들려. 내가 워낙 못듣기도 하는데 그거 감안해도 정말 전혀 안들리고 웅성웅성 으로 느껴진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이건 앙상블의 문제여 아니면 음향의 문제여? 가끔 윤곰이나 은촤 딕션도 안들리는거 봐선 백프로 앙상블탓은 아닌거 같은데. 그냥 내 귀의 문제??? 계속 말하는거 같지만 근데 음향 왜 모차르트모차르트 부를때만큼 안나오냐고. 그 음향은 필살기라서 한번밖에 못쓰나??? 답답하네.

오늘 학생 단관인지 로비에 학생 가득해서 관크 각오하고 갔는데 분위기 진짜 산만. 극 시작 전까지 계속 어셔가 애절하게 조용히 해달라고 외치는데 오버추어 끝까지 시끌시끌. 그래도 난 내 사방만 조용하면 신경 안쓰이는데 나 오늘 미용실 온줄 알았네. 내 양 옆 여자 둘이 머리를 어찌나 정리하는지. 머리 정리 아니면 다리 마사지 하고 있고 자리 일어났다 다시 앉기는 기본이고 기지개도 아주 자연스럽게 피고 나 심심할까봐 집중할만하면 팔꿈치로 날 쳐주네. 아이고 고마워라~ 나 졸까봐 깨워주나??? 어찌 둘이 똑같이 그래. 경주마처럼 앞만 보게하는 시야 가림막 안경이 정말 절실했다.

언급안한 부분은 다들 아는데로.
횽들생각= 내생각. 오차범위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