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칠팔 자체 첫공 했는데..
말로만 듣고 갤에서 보기만 했던 배우 관크 ㅠㅠㅠㅠㅠ
피쿼드호 잉여선원 너 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참 몰입해서 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가방에 대고 피아노를 치는거야..
탁탁탁 소리 나는 손피아노-_-;;;;;;;;;
내가 소리에 되게 민감한 편이거등.
그래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엄청 신경 곤두서는데
이건 뭐 박자에 맞춰서 너무 경쾌한 거지..
그래서 살짝 몸을 15도쯤 돌려서 눈치를 줬어.
원래 그런식으로 극중에 고나리 안 하지만(고나리도 남들 관극 방해 ㅠㅠ)
눈치 안 주면 안 멈출 기세라-_-;;;
근데 전혀 모르더라고 ㅠㅠ
좀 더 참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몸을 진짜 거의 다 돌리는 것처럼 쳐다봤더니
세상에.. 열손가락으로 참 제대로 치고 계시더라;;;
얼굴 볼 생각은 없어서 손만 쳐다봤는데
내가 그 상태로 손을 보니까 그제서야 멈춰서 그 다음엔 계속 몰입해서 관극..
그땐 몰랐지.. 손가락이 가늘고 예뻐서 여자인줄 알았거든.

근데 중간에 객석 옆쪽으로 와서 엿 나눠주는 씬이 있는데
내 뒤쪽 사람한테 주는거야 그래서 자연스레 고개를 돌렸는데
트윗에 오늘 콩칠팔 보러 간다던 그 분이 뙇!!!
아니 그럼 그 곱던 손가락이 그대 것이었소????!!!
헐... 이게 바로 배우 관크!!! 라고 잠시 멘붕 하다가 다시 극을 보는데
뒤쪽에서 부스럭부스럭 난리가 난 거야.
일행이 받은 엿을 나눠먹더라고.......ㅠㅠ
야 너 인마 누나가 참 애끼는데 나한테 엿.. 아니 똥을 주냐 ㅠㅠㅠㅠ
그래 뭐.. 폰 보고 까똑 같은 거 안 한 게 어디냐 ㅠㅠ


그치만 많이 애꼈던만큼 촘 씁쓸한 이 기분은 뭐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