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랑해마지않았던 한국의 1대 빌리를 볼 순 없지만
솔리대리티와 그랜마송, 일렉, 드림발레,
그 아름답고 완벽한 무대들이 너무 그리워서.... 런던 가면 빌리는 꼭 보고 와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역시나.... 한번 보니 두번 보고 또 세번 보게 되는 빌리 ㅋㅋ

런던 victoria 역에서 나오면 바로 빅토리아 씨어터에 빌리엘리어트 네온사인, 사진이 크게 보여. 극장 찾느라 헤맬 일은 절대 없을듯.
엘지처럼 큰 무대에 좋은 음향시설은 아니고 오래되고 작은 공연장이라 내 귀엔 음향이 영 아쉬웠지만 같이 간 내 일행은 엄청 좋아하더라
시야는 2층 dress circle 셋째줄에서 봐도 얼굴 표정이 하나하나 다 보일 정도로 굉장히 가깝게 느껴졌어

그리고 표가 굉장히 싸. 매일 오전10시에 풀리는 day seat는 특별할인가로 빌리를 볼 수 있는데 2층 사이드 박스석은 토요일 기준으로 27.5파운드였어
이 사이드 박스석도 생각보다 굉장히 좋아. 한 사이드에 다섯 자리 뿐이라 사람이 얼마 없어서 조용하고. 관크 걱정없고.
난간에 팔 올려놓고 편하게 볼 수 있고. 시야도 한쪽 벽면만 잘 안보이고 아주 괜찮았어
난 여기서 한번 보고

1층 stall 석에서 3번째줄 오른쪽 사이드, 2번째줄 왼쪽 사이드에서 19.5파운드짜리로 두번 봤어 이건 가격대비 강추
드림발레 바닥 조명 효과 볼 수 없고 시야도 좀 제한되지만
빌리 표정 하나하나 볼 수 있고 극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거
3만원으로 이런 좌석에 앉아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던지

단, 런던 빌리는 캐스팅 일정이 비공개라 공연 30분 전에야 공지가 되고 빅토리아 씨어터 직원들한테 물어봐도 자기네도 전혀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Harrison Dowzell  두번, Keine ward로 한번 보고 왔어
밑에 이 아이가 해리슨.

처음 해리슨 얼굴 보는 순간 아 저아이는 앵그리 빌리겠구나 하고 직감했는데 역시나.
파워풀한 앵그리무대, 스트릿 스타일 빌리야.
그런데 그 몸짓에 반해 목소리는 천상 가냘픈 소년 목소리. 몸짓은 박력 넘치는 남잔데 눈도 얼굴도 슬프더라.
그랜마 쏭 할 때 할머니를 넋놓고 바라보던 사랑스러운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이 조그만 아이가 연기도 어찌나 자연스럽던지,
윌킨슨 앞에서 루빅스 큐브랑 통조림콩 내려놓을 때 그 조심스런 얼굴과 고물거리는 손동작,
윌킨슨 껴안을 때는 얼마나 꽉 껴안던지 내가 다 두근거리더라.
'Anyway'를 계속 "애니위" , 'Michael'을 "마잌-을" 하고 발음하는데 정말 사랑스러워

근데 이 아이는 발레를 너무 기대하고 가면 안돼. 우리 나라 빌리들이 워낙 발레 영재들이어서 어떤 빌리를 봐도 비교가 되고 아쉽겠지만(..ㅠ) 이 아이는 스트릿 스타일이라 더더욱 발레가 서툰게 눈에 보여.
하지만 그 이상으로 유니크하고 박력있는 빌리를 볼 수 있다는 거.
일렉 할 때 땅 짚고 도는 동작할 때 이 빌리 배가 보이는데 잔근육이 ㄷㄷㄷ무슨 아이가 초콜릿 복근이.....
스트릿 댄스 출 땐 객석 여기저기서 여자들 비명이 터져나옴.

아래는 유튜브에 올라온 해리슨 일렉 영상
<U>http://youtu.be/LgWV-3NPXtE</U>


그리고 이건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해보고서야 알았는데 Harrison은 갓 탤런트에서 스트릿댄스로 1위한 아이래
갓 탤런트 영상 보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짐.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fdJteucqH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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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생각에 런던 빌리 볼 때 최대의 메리트!!
바로 성인 빌리.
정말 잘생기기도 잘생겼지만 동작이 우아함의 극치.....팔다리와 몸이 너무 아름다워
실제로 로얄 발레 스쿨 다니는 분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거기서도 빌리 한번 보고 나니 관광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또 홀릭하게 되더라만...그래도 런던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보고 오길 추천할게
보고 오니 완벽했던 한국 빌리들, 완벽했던 한국 앙상블, 엘지 시설
모두 너무 그리워서 앓이하게 되는건 안 추천 ㅠ ㅠ

love you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