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운루 죽순이 생활도 드디어 끝났다.
내일하고 모레공연은 못가니까 나한텐 오늘이 막공. 그리구 내 최애페어 섭범도 막공.

사실 오늘 공연은...섭범이라면 다좋아..라고 하던 나에게 좀 아쉬운 공연이었어. (((((나)))))
아마도 뼛속부터 섭범덕후라 지난번 율범 레전덕분에-_-ㅋㅋ 섭범도 레전 터트려줘야 하는데..하는..
쫌 어이없는 조바심 가지고 공연을 즐기기보다 평가하면서 봐서 더 그랬던듯..ㅋㅋ(((((((((((((((더 쉴드쳐야할것같은 나)))))))))))))))))

그래도 섭범은 항상 나한테 옳으니까..ㅋㅋ 오늘도 다른날에비해 좀 아쉬웠을뿐 섭범은 섭범이었어.ㅋㅋ
특히 그중 오늘 좋았던 부분은
술에취한꿈 리프라이즈랑 너에게 가는길. 그리고 담이의 세상.



술에취한꿈에선 섭열이 참 좋더라.
담이 목에 상처 보자마자 화부터 내고는 항상 곧바로 미안해하던 열이가 오늘은..담이를 등질때마다 울음을 참느라 애를 쓰는데..
열이가 담이에게 얼마나 미안해하는지 너무 눈에 보였어.
단지 담이 등따시고 배부르게 해주려고 운루에 데리고 들어왔는데 자기때문에 이런일이나 당한다고 생각했을꺼 아니야 열인..
그 느낌이 오늘 많이 강했어.

그리고 담이가 열이에게 직접 고맙다고 말했을때...
범사담의 고맙다는 이미 율볌후기로 접해서 많이 놀랍진 않았는데.. 오히려 섭열의 반응이 좋았어.
그저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자식 별소리를 다한다. 빨리와~" 하고 뛰어내려가던 열이는...사실 많이 불안했을것 같더라구..
그래서 그 마음이 너에게 가는길에서 그대로 보이는듯 했어.
범사담의 너에게 가는길은 내가 본중 가장 밝았어. 물론 달을향해 손을 뻗다가 내리는 그 장면 하나로 담이의 마음을 알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열이에게 하고싶었던말 하고.. 뭔가 잘된거야 하는듯 시종일관 미소띄우고 노래하는 담이..
반대로 섭열은..내내 어두웠지..불안한 표정이 너무 역력했어..ㅠㅠ
내가 좋아하는 섭범의 모습이. 이장면에선 그대로 보여서.. 그게 너무 좋았다.


그리구 담이의 세상은..앞에 후기에서도 있었듯. 범시가 레어 터트려줬지..
춤을 춰보아라..ㅋㅋㅋㅋ
섭열도 순간 완전 빵터져서 여..여부가 있겠..습니까..ㅋㅋㅋㅋ 더듬고..밤의 남자 부르면서 춤추다가 또 웃고..ㅋㅋ
이거때문에..오늘 후기의 부제가 고맙다 범사담인데..
섭범일때는 담이의 세상까지 항상 애잔하고 먹먹하게 끝났었잖아.
물론 그것도 좋긴했지만 가끔씩은.. 거기서라도 마냥 행복하면 안되겠니?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
그꿈이 마지막에 이뤄진거지..ㅎㅎ
비록 범사담의 애드립때문에 이루어진거긴 하지만 덕분에 그 뒤에 가자 금강산으로!도.. 앞날 맆도..열이와 사담의 포옹도
내내 웃는 열이와 담이의 모습으로 볼 수 있어서.. 범사담에게 너무 고마웠어.
또 그 애드립.. 내가 좀 멀리가는걸수도 있지만.. 드디어 열이가 담이앞에서 춤을 춰준거잖아.
그덕에 열이의 마음도 한결 더 가벼워지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생각?

에고 쓰다보니 길어졌네.
암튼. 섭범의 열이와 담이는 금강산으로 가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맺음 한것 같아서 너무 좋다.



아~ 이제 더이상 나에게 운루 입장권은 없지만.. 만족함.
열아, 담아, 여왕님, 어르신, 곰아, 두 부인님들.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