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번점 보러가서 내 옆좌석의 모녀의 얘기를 들으려고 들은건 아닌데 소리가 커서 듣게됨..
딸은 중2,3~고1정도 되어 보이고..엄마는 매니아는 아닌거같고, 그냥 머글같았는데..
엄마가 인터미션 때 딸한테 얘기해주길//

이게 원래 영화도 있었는데..나도 영화를 안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주인공 남자랑 그 학생이랑 동성애인거 같다고..
그니깐 딸이 놀라면서 그 둘이 그럼 게이야??.....................
2막 들어가기 바로전인데 나 잠시 멘붕 ㅠㅠㅠ
뭐 그렇게 보일수도 있기야 하겠지만..다 보고서는 어떻게 느꼈으려나 모르겠네..

그리고 일주일 후 또 보러갔을때..
캐스팅보드판 앞에서 어떤 엄마가 자기아이한테(초딩정도로 보임) 배역 설명을 사진 하나하나 짚으면서 해주더라고.
아무래도 볼 때 이해하기 쉬우라고 그런거 같은데..
근데 그 내용을 듣고 난 또 멘붕ㅠㅠ
너무나도 당당히 큰 소리로 자신감 넘치게 얘기해서 더 멘붕ㅠ왜냐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볼거 같아서..

그 얘기가 뭐냐면..

손으로 사진 짚으며//
이남자랑(인우) 이여자랑(태희) 사랑하는 사인데 나중에 헤어지게 돼..근데 나중에 이 남자(인우)가 이여자(태희)의 아들(현빈)이랑 사랑하게 되는 거라고ㅠㅠ이 어머니의 설명대로라면 그야말로 전여친의 아들이랑 동성애인건데..헐~했음.
초딩아들 것도 저학년같아 보이던데... 무슨 생각으로 아이를 델꼬왔으며 이걸 보여주고 싶었을까 싶더라..
근데 종종 어르신들 중에도 인터미션때 나오면서 하시는 얘기 들으면 현빈이 태희와 인우사이의 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더라..
아마도 태희와 인우의 여관씬에서 현빈이 탄생됐다고 생각하시는듯ㅋㅋㅋㅋㅋㅋ
아 내귀를 막고 다녀야지..들으려고 들은건 아닌데 저런 내용들은 너무 잘들려 ㅋ

아 그리고 이거 미취학아동만 입장 불가던데..
나 갔을때도 은근 저학년 초딩들이 좀 있었거든..
초딩들이 과연 이 작품의 내용을 이해할까 쉽기도 하고, 섹드립이랑 욕이 좀 많이 껴있어서 것도 좀 그렇던데..
뭐 엄마들은 이런게(섹드립+욕) 많은줄 알았으면 물론 안데려왔겠지만..내용자체도 이해할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초딩들의 눈엔 표면적으로 남-남간의 사랑, 동성애 이렇게 느낄거같아서 말이지..애들 정서에도 좀 그렇고..

내가 너무 오지라퍼인가?ㅋㅋㅋ

그냥 번점앓이좀 하다 문득 생각나서 뻘글 올려봤어 ㅋ

급마무리!!
번점 보고싶다ㅠㅠㅠ근데 당분간은 볼 수 없으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