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맥빠진 상태로 다음 더쿠공연을 기다리거나 찾아 헤매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요.
아효 기운 빠지고 풀도 죽는다. 내 공연 오늘이 내 막공이요..... 짹이 아니라 뮤계에서 아예 영원히 쫓아내고 시픈 송승현 말고 딴 다녤로 민더슨 볼라고 내가 오늘 회사도 째고 지방에서 겨올라와따.
만족스럽다. 성민도 엄도 정말 좋았어. 진짜 고마울 정도로 좋아서 폴더로 인사하고 싶었다.

민더슨 막공이 엄이라 다행이야 진짜...... 송승현 수습 혼자 처뒤집어쓰고 얼마나 애써왔던가. 최후까지 송승현을 끼얹지 않아줘서 고...맙......다........ 엠뮤개냔들아.

오늘 낮도 밤도 앙상블 기립이 나왔다지요. 와!우! 밤보다 낮이 더 깔끔한 기립이었다. 한류ㅇㅇㄷㄹ 위력이란ㅋㅋ 잘 해주긴 했어 성민이.
민더슨이 낮에도 웃음 참는 얼굴로 나왔지만, 밤엔 완젼 활짝 웃으면서 주먹 불끈 제스쳐도 씐나게 날리며 도도도도 뛰어 내려오는데...... 막공이 본인만족 제대로 해낸 공연이라 내가 다 기쁘고 행복했다. 내 최고 앤더슨 민더슨. 고생했어요... 또르르르...... 모촤에 짹까지 거지새끼들 수습하느라...... 시발. 엠뮤 이엠개 대가리 박으라고...

하아. 밤공 후기나 싸볼게. 엄 위주로만.

엄다녤을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엄은 걍... 태생부터 살인자야. 몸 속에 흐르는 피가 걍 살인자의 혈액이야.
차라리 글로리아를 만나,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잭이라는 면죄부를 빌려 살인할 수 있었단 것이 오히려 다행 아니었을까. 싶은 그런 다니엘.
나한텐 엄다녤은 그런 사람이다.
안은 아니야. 안다녤은 정상 이상으로 정상적인 로맨스 그레이...는 아니지만 암튼 로맨스 가이일 뿐인데 처절하고 비참한 사랑이 그를 살인마로 밀어 떨어뜨렸고, 성민 역시 그러하다. 안 만큼 내면 깊은 연기는 못 보여줬지만, 소년 같이 어린 청년이 첫사랑 여자에 자기 모든 걸 아무 생각도 계산도 없이 무조건 다 준 끝에 살인이 뭔지 얼마나 큰 죄악인 지도 생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살인 살인 살인하다.
최후에 글로리아 죽고 자기 모든 걸 다 준 여자가 그걸 가진 채로 죽어버리니까 그 순간 걘 텅 비어버린 거고 아무 것도 영원히 안 남은 거고... 노래하다 민더슨에게 죽임 당하는 순간 애기야... 하고 불쌍했다.

엄은 그닥...... 모태 살인자라.
하지만 그 모태 살인자가 글로리아의 방아쇠 앞에 칼 내려놓고 두팔 벌려 사랑하는 여자에게 제 생명을 주는 순간엔 엄다니엘이 얼만큼 여유롭고 자유분방하고 살인자다웠던 다니엘이었단 건 그냥 그걸로 잊혀지고 그 순간엔 뭔가 울컥하고 가슴이 메이드라.
엄의 다니엘은 생동감이 넘친다 진짜. 무대 위의 존재감도, 관객을 몰입시키는 흡입력도 발군이야 아주.
나는 엄덕관 거리가 먼 덕이지만, 엄기준이 소중한 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해. 오늘 덕분에 민옵 막공 너무 행복하게 봤다. 너무너무 고마워...

그리고 내 사랑 열로!!! 열로 사랑한!!돠!!!! 디테일, 액션... 희로와 비교할 수가 없이 좋아. 희로도 연륜 있는 먼로를 연기해줬지만 재미는 없었다. 플러스적 개성도.

올해 짹 뉴페이스 중... 내가 건진 건 밍글.
밍글 호불호 갈리고 불호 쪽이 압도적인 건 알고 이유도 인정하지만, 얘의 쳐다보지마는 수준급 절규였따.
그리고 발전했어 공연 내내... 시작이 워어낙 미약하기 짝이 없어서 발전해봤자 모태초딩발성의 벽을 넘을 순 없겠지만, 실시간으로 발전하는 배우. 특히 ㅇㅇㄷㄹ나 그쪽 기획사 배우는 조금 더 기특해..
뮤지컬 존나 발아래 깔개 취급하며 주연질해대는 썅것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자기 캐릭 만들려고 버둥 애쓴 티가 나는 아해들은 양반이겠지. 성민도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

쓰다 보니 이건 후기가 아니라 존나 ㅃㅃㅃ이라 쪽팔리네... 이거 올려놓고 자면서 귀향한다.
내 최고 애정극 짹은 이렇게 가고, 남은 건 현실이라... 좀 허탈하긴 하다.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