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 오 드디어 나도 루돌프 후기 ㅎㅎ 사실 예전에 OST 사놓고 들을 때는 레베카가 훨씬 취향이라서(두 개를 같이 샀기 때문에 두 개를 같이 들었음ㅋㅋㅋㅋ) 루돌프는 Only Love 빼고는 아오안이었는데 옥엉니 나온다고 해서 나는 한 번은 봐야지 하고 예매. 예매했으니 OST도 요즘 다시 들었더니 예전에 들을 때 보다 음악이 더 좋아서(ㅋㅋㅋ아 이 간사한 마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제 프리뷰 후기가 생각보다 좋아서 더더욱 기대하고 감.


내가 보고 싶었던 조합은 임옥이긴 했는데 1차엔 없어서 그럼 안옥으로 봐야지 하고 결정. (개인적으로 박은태는 잘 안 맞아서...엘리 루케니 때도 좀 안 맞아서 그랬는데 루돌프에선 좀 다르려나?) 2차엔 임옥 예매했고 타페나 요젶 같은 경우에는 그 때는 오늘이랑 다 다른 사람들이라 그것도 만족. 

어쨌거나 뭐 내용이야 뭐 그렇고 대충 몇 개만 끄적끄적 하고 사라지겠음.


1. 무대 : 번점이랑 스옵마 하신 분 무대라 뭔가 느낌이 딱 그 느낌이 옴 ㅋㅋㅋ 이 분은 뭔가 직선이랑 액자틀 같은 느낌이 많이 나서...이엠케이 특유의 이상한 요란한 화려한 느낌은 대신 덜하고 판넬 왔다갔다 하면 잠시 지바고랑 번점 소환되는 전직 지바고,번점덕...이게 판넬에 영상 쏠 때는 보는데 무리 없는데 윗쪽으로 영상 쏠 때는 내가 앞쪽 앉아서 그런지 보기가 살짝 힘들어서 조금 아쉽. 무대 양쪽에서 배우들 나올 때도 약간 보기 힘듦(그 극장 같은데서 양쪽에 배우들 나오니까 오메 볼 수가 없넼ㅋㅋ) 한 4,5열 이후에서 보면 괜찮으려나? 동선 자체는 골고루 쓰는 듯 하고 딱히 어디로 치우친 느낌은 안 나더라능. 아무튼 샹들리에 조명도 예쁘고 영상도 괜찮아서 나는 만족스러웠음.

(아 근데 무대 세트 들어갈 때인지 쿵쿵 소리 자꾸 무대 뒷편에서 나서 그것은 참으로 거슬렸당....)


2. 음악 : 와일드혼답게 나름 캐치하고 좋음. 오케 연주도 좋음. 그러나 서편제 때는 멀리서 봐서 겁나 잘생긴 줄 알았던 음감은 앞쪽에서 보니 생각보다 덜해서 슬펐다<-...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연주는 잘했으니 만족 ㅋㅋㅋ 새로 넣었다는 타페랑 라리쉬 듀엣곡이 정작 나는 좀 따로 노는 느낌이라 별로였다는 것 빼고는 루돌프나 마리 넘버는 참 좋더라. 듀엣도 좋고. (OST 들을 때는 나의 우베 오라버니 하윽 하면서 타페 넘버만 핥았는뎈ㅋㅋ) 
근데 음향은 ...초반에 옥마리 마이크 연결 안 되어서 읭읭 했고 중간에는 마이크 째지는 소리 우우웅 하고 극장에 울려퍼짐 ㅠㅠ...그래도 충무 치고는 가사도 대사도 알아들을만해서 괜찮았음.



3. 배우

안재욱 :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티비 빼고 무대에선 처음 보는데 우오오오오오 생각보다 연기가 더 좋으다ㅠㅠ 아니 표정이 진짜 다양하고 되게 좋아. 감정표현 표정으로 다 됨. ㅠㅠ 키 빼고는 다 좋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키도 사실 혼자 있으면 괜찮은데...옆에 누가 오면 작아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승욱씨랑 그 빌헬름? 두 분 옆에 서 있을 때는 레알 꼬마병정st...ㅠㅠㅠㅠ 그래도 뭐 비율은 나쁘지 않아서 괜찮고 어제 갤을 뜨겁게 달군 유니클로 힛텍ㅋㅋㅋㅋ은 생각보다 안 웃겼음. 대신 바지 자꾸 추켜올려서 그건 웃겼는데 그 내복;은 가슴팍 너무 헐벗고 있어서 오메 어디를 봐야할지 -///- 여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연기는 진짜 좋았음. 루돌프 볼 때 마다 울컥해가지고 눈물 글썽글썽 ;ㅅ;...노래도 2막에서 조금 힘겨웠던 넘버 하나 빼고는 나는 좋더라. 물론 막 필마이성대, 꿀처럼 달콤해 수준은 아니어도 듣는데 무리 없고 내용전달 잘 되어서 만족만족. 

아 물론 젊은 황태자 느낌은 아님ㅋㅋㅋㅋㅋ 타페 보다 연상 같아 보이는 것이 함정 ㅠㅠ 이긴 한데 뭔가 우울한 느낌이 묻어나는 얼굴이라 잘 어울리고 좋았음. 옥마리랑 둘이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려서 그것도 만족. 키 차이 따위는 개나줘버려ㅠㅠ...

아무튼 초기 카더라에 있던 조승우나 엄이 했어도 안돌프 같은 느낌으로 잘 어울렸을 것 같았긔...보고 나니 샤는 우울한 느낌이 안 나서 좀 그렇긴 하곸ㅋㅋ 어쨌거나 생각보다 안돒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또 잡을 것 같다...임이 내 취향일 것 같아서 안은 더 안 잡았는데...오마이갓 ㅠㅠ 

아 마지막 때 쓰러진 장면까지 마음에 드는 안돒 ㅠㅠ 사실 보는 내내 늠늠 멋있어서 엄마 나 이러다 나도 안짜이쉬 전광판 들고 중국팬들과 함께 하나요?! 했는데 커튼콜 때 팬들이 너무 익룡소리 내서 좀 무서워져서 나는 그냥 쭈구리 관객으로 남아야지 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음ㅋㅋㅋㅋㅋㅋ


옥마리 : 아 진짜 사랑스럽다 ㅠ_ㅠ OST 들을 때 온리러브는 옥엉니가 부르면 잘 어울리겠다 했는데 사실 연습실 영상이랑 한뮤대에서 부르는 것 듣고는 아? 아? 좀 안 어울리는데? 했는데 공연에선 훨씬 훨씬 좋고 잘 어울리더라능. 뭔가 강약조절 잘해서 되게 좋았음 ㅠ_ㅠ 1막 끝나고 엉엉. 2막에서 타페랑 맞짱 뜨는 넘버도 좋았고 듀엣곡도 잘 부르고 연기도 좋더라 ㅠㅠ 진짜 스케이트 타는 씬은 사랑스러움 그자체고ㅠㅠ 라리쉬랑 그 옷 고르는 어쩌고 넘버에서 우산 들고 찌르면서 게임오버 어쩌고 하는데 완전 귀여움 ㅠㅠ 보쌈하고시프다ㅠㅠ 근데 루돌프랑 왈츠출 때 입은 드레스는 유독 부해보여서 마음에 안 들다...패티코트만 입고 있을 때는 겁나 가녀린데 이 옷만 입으면 후덕해보여...;ㅅ;
여튼 연기도 노래도 다 만족해서 나는 아주 마음에 드는 옥마리 ;ㅅ; 근데 마지막 의상 입으니 엘리 소환 ㅋㅋㅋㅋ



민타페 : 아 오늘 얼굴 보는데 자꾸 류 생각나서 혼났네 ㅋㅋㅋ 요즘 왜 이렇게 나에게 류 소환하는 얼굴이 많짘ㅋㅋㅋ 여튼 연기는 좋은데 나는 민영기 노래하는 게 좀 뽕삘도 아니고 바이브레이션이 심하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래서 조금 걸리긴 하는데 뭐 그래도 무난하게 괜찮았음. 앞에서 카리스마; 화내는 장면에서 덧니 보일 때 마다 현실입갤 하긴 하는데 여튼 뭐...근데 요젶이랑 전직 요젶이 대화하니까 미치겠넼ㅋㅋㅋㅋ



신라리쉬 : 오오오오오 보통 그리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데 여기선 매우 좋았음. 저번 두도시  때 드파르지는 나는 정말 별로였는데 라리쉬는 매우 좋더라능. 노래도 연기도 딱 잘 맞아서 꽤 괜찮았음. (개인적으로는 2막에서 심각한 것 보다 1막에서 마리랑 둘이 남자꼬시는;;느낌이 더 잘 어울려서 좋았음 ㅋㅋㅋ)


박철호요제프 : 그냥 뭐 1막에서 발음이 좀 답답하긴 했지만 뭐 알아들을 정도는 됨. 박철호씨는 뭐 그냥저냥 괜찮음. 이제 12월에 화선김홍도에서 만나여 아즈씨...


오진영스테파니 : 아 진짜 가발 누가 골랐어 대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안 어울린다 싶었는데 나중에 모자 쓰고 나오니 그래도 그냥 봐줄만 함...;ㅅ;...어쨌거나 잭더리퍼나 키스미케이트에선 그냥 그랬는데 여기선 나는 좋음 ㅋㅋㅋ 나는 이런 여자캐릭터 좋아하낰ㅋㅋㅋ 아무튼 루돌프랑 둘이 붙으면 매우 마음에 듦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그이와 살아 는 좀 꺼져줄래ㅠㅠ



앙상블에는 낯익은 얼굴들 많아서 좋음. 지바고 역장님은 여기서도 뭐 어디 있어도 목소리가 들림ㅋㅋㅋㅋㅋ 아아ㅠㅠ 춤추는 장면에서 진짜 본격 지바고 소환이다ㅠㅠ 옐렌카는 오히려 라리쉬 커버라 그런가 잘 못 본 듯 한데 여튼 역장님 노래도 종종 있고 흐미 좋으다ㅠㅠ...그리고 서승원씨도 렌트 이후로 나는 오랜만에 봐서 반갑긔....ㅎㅎㅎ 한다연씨는 엘리 때도 초반에 항의;하는 어머니로 나오시더니 여기서도 초반에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나와서 아이쿠 했는데 여튼 좋습니당...엉니들어빠들 다 노래도 잘해서 앙상블들 꽤 괜찮고...아 나의 상민헨리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빌리굿 ㅠㅠ 하도 구두 탁탁 해서 나중에 발목에 멍들 것 같은 우리 상민찡 ;ㅅ;....안경 쓴 모습이 귀엽기도 하긔ㅠㅠ 엉엉 넥투노 보고 싶다ㅠㅠ 여튼 중간에 노래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귀엽고 좋음 ㅋㅋ


어쨌거나 나는 배우들도 대체로 다 만족스러웠고 무대도 음악도 좋아서 꽤 재밌게 잘 봤음. 개인적으로는 1막은 진짜 재밌었고 2막은 약간 루즈했지만(거기다 뭔가 허전하게 끝을 맺는 느낌?) 엔딩장면은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재관람도 즐겁게 기다릴 듯 ㅎㅎ
그러나 꽤 길기는 하더라 커튼콜까지 끝나고 오케연주 끝나니 9시 57분 'ㅅ'...2시간 45분이라던 공지는 다 개뻥이었음...


 그리고 안재욱씨 팬들 내심 무서웠음ㅋㅋㅋㅋㅋㅋ일본 아주머니들 끝나고 막 어디론가 뛰던데 그것도 무서웟음 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