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있을수도...)

다들 기빨려서 못 쓰는건가...싶어서
나쁜자석을 본 나쁜머리가 후기를 씁니다.
두서없이 쓰는 글이고 후기 남기는거 처음이라...이해바람.

개인적으로 장정홍김을 너무 좋게봐서 급 예매해서 봤는데, 역시 참 좋다.

초반부터 문성프레이저는 좋았다. 그 애써 부정하는 눈빛, 무엇을 기대하는 눈빛 등등
시시각각 변하는 문성프레이저는 진리.

9살 고든은 프레이저에게 눈을 못떼더라.
물론 프레이저도 그렇고... 그래서 둘의 감정을 더 알기 쉬었달까?

그리고 서로 가장 아끼는 것을 타임캡슐에 묻고 셋은 뒤돌아 오줌싸고
고든 혼자 앉는데 그때 타임캡슐 덮는 나무판(?)이 올라와 꾸욱 누르다 안되서 슬쩍 들어 넣더라.

고든 생일이라 프레이저가 동전을 주고, 그 후 폴이 줘야하는데
왜그런지.. 앨런이 까먹은건가 싶게 공격수 카드를 먼저 내밀더라구.
우진폴이 급하게 본인 동전을 쥐어주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오늘은 폴의 감정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우진폴은 늘 그렇듯 나쁜놈(?)이지만 감정도 참 좋고, 특히 프레이저와 마지막 대립 장면에서 정말 피터지는 줄....
둘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헙"했음.
내 생각에 폴은....
9살때는 프레이저에게 질투를. 19살때는 대학다니는 친구들에게 또 티나와 사랑을 나누는 앨런에게 질투를.
29살때는 성공하고 싶은데 프레이저가 도와주지 않아 답답한...
근데 사랑하는 사람과 살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 불행하니까...
그러고보니 프레이저도 그렇구나;;;;;

보강앨런은 처음에는 "어, 저기.." "뭐, 저기.." 뭐 이런거 너무 많이 쓰고 너무 막 서두르게 극을 이끄는 것 같아서
잉 뭐지? 하다가 점점 안정이 되다가 마지막에 빵! 폴에게 "무슨 할 말 있는데? 응?" 이러다가 부들부들 울음 참고 뒤도는데
진짜 어깨 쓰담쓰담 하고싶었다. 앨런은 정말 너무 바보같아. 그러나 착한 바보.

이번에 볼때 느낀 나쁜자석 이야기 속에 폐교씬은 ...
고든은 그 이전 불안해 보였던 모습들은 사라지고 자신의 마음은 정했다는 듯이 담담하게 프레이저에게 말하는데
 "날 기억해 줄래?" 그래서 그게 더 마음에 콕.

극 안에 캐릭터들은 상처받고, 약간은 세상에 뒤틀리고, 슬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나오지만
그사람들을 보는 우리는 그게 참 힐링되고 좋은 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이 더 따뜻해져서 돟아오는 것 같아.

오늘 진짜 다 너무 좋아서 두서없이 막 쓰는 발로 쓴 후기ㅠㅠㅠㅠ
누가 잘 쓴 후기 들고 와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


아까 밑에 글 보니까 2층은 학생단관인것 같고,
1층 무대에서 보면 오른쪽 블럭에 연기배우는 학생들?인것 같은 사람들이 단체로 앉아서 식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패딩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나서 다행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