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정보도 없이 작품 이름이랑 가격할인 때문에 예전에 예매해 놓고
그저께 갤 들어와서 후기 보니까 연출 똥망 시망이라길래 표를 놔야 되나 컨프롱하다가
그래, 까도 보고 까자 싶어서 다녀왔다~

워낙 기대치가 바닥이었기에 뭐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
35,000원 내고 보기엔 아깝지 않았단 얘기. 정가 주고 보라면 음... 그건 싫네.
물론 1막에 앙상블들 처음 나오는 부분에서는 저 사람들 지금 뭐하나 정말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인가 싶어서
-_- 정말 얼굴이 절로 일그러졌지만,

아 그리고 조명 진짜. 그렇게 번쩍번쩍 싼티 내지 말아요

시간도 돈이야...라는 갤러들 후기를 보고 망설였다가 간 거지만 그래도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았다고 느낀 건
전적으로 전수미 배우 때문. 진짜 잘하더라. 그 배우 보고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어.
이용진 배우도 오홀~ 좋았어. 프룹스로만 봤다가 이렇게 보니 미남이시네요 ㅋ
고예수는 연기 무난무난, 노래는 시원시원.

앙상블들은 전체적으로 더 분발해줬으면 싶었지만...
정태준 배우가 소경으로 나올 땐 그래도 괜찮더라.
플북 보니까 그 앙상블들도 이름 하나하나 다 있고 캐릭 설명까지도 다 있던데
앙상블이다 보니 그 캐릭들이 다 표현될 기회가 없다는 게 안습인 건지 다행인 건지. 

2막은 1막에 비해 훨씬 좋았어.
노래들도 좋고~ 특히 그 '나의 남자'. 마리~아죠~♪
'여자여 다시는 가서는 죄짓지 말라'도 기억에 남넹


한줄요약 : 삼만 오처넌 주고 예매했고 전수미 배우 캐슷이라면 보러 갈 만함. 다른 더블 캐슷은 안봐서 모르니...

아, 아무래도 종교적 내용이다 보니 내 앞옆뒤 다 서로 아는 교인분들이 오신 분위기였는데...
그래도 내 뒤 아줌마, 흥겨운 부분이라고 박수치시면 아니되오 ㅠ 여기 교회 아니에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