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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내죄송)12월의 첫주말 고든과 프레이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Iry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2.03 10:34:38
조회 309 추천 1 댓글 8

주말에 장이, 송정 크로스페어 자체첫공 마치고 왔는데,

토요일 공연은 나름 만족스럽게 관극하고 두 다리 쭉 뻗고 잤는데

일요일 공연은 저번 27일 장정김이처럼 공연 자체는 불만족스러운데

머릿속이 자기장 속에서 오작동 일으키는 기계마냥 푸슉푸슉 난리가 나서

또 잠을 설쳤다ㅜㅠ

철가루가 왜 철가루인가 했더니 수면 부족으로 피부가 철가루마냥 거칠거칠해서 철가루냐는ㅜㅠ

 

사실 고백하자면 난 동프랑 폴링 포 이브 때 제1차 세계대전을 치루고 이를 박박 갈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상소리를 하며 

상종도 하지 말아야할 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놨단 말이지.

그리고 라카지에서 정말 무슨짓을 해도 동하미셸을 피할 수 없어서 또 울면서 관극하고

결국 여러번에 걸친 제2차 세계대전을 치뤘어ㅜㅠㅜㅠ

다른 횽아들은 뒤로 갈수록 동하미셸 로딩 되었다고 했지만

난 매번 미사일 쏘고 비행기 날라다니는 무시무시한 전쟁을 치뤘단 말이지.

그래서 친구들에게 내가 저 배우 나오는 작품을 두 번 다시 내 돈 내고 보면

난 거지 깽깽이다!!!!!했는데 호호호호호호호하하하하하 안녕하십니까 거지 깽깽이라고 합니돠ㅜㅠ


어쨌건 프리뷰 보면서 제3차 세계대전을 치루는게 아닐까 두려워했는데

다행히도 조직폭력배 영역싸움 정도로 끝났음

그래도 동프는 다시 잡을생각 없었는데,

횽들의 영업에 넘어가서(...네 다시 소개합니다 철가루 칠갑한 거지 깽깽이 입니다^_T) 토요일 장이 보고 왔지.

결과는 고딩 일진 패싸움정도로 끝났음.

난 동하배우랑은 안 싸울수가 없나봐ㅠㅜㅠㅜㅠㅜㅠㅜ

그래도 12월에 잡아 놓은 동프랑은

책상에 그어 놓은 금 넘어왔다고 싸우는 정도로 어떻게ㅜㅠ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가하면,

오늘 후기는 거의 문프 중심일 거라는 얘기임(((())))

사실 변명 같지만 일요일 문프가 너무 강해서

토요일 동프가 잘 기억이 안 나ㅜㅠㅜㅠ
12월 중순에 다시 봐요 동프ㅜㅠㅜㅠ 난 거지 깽깽이니까효ㅠㅜㅠㅜㅠㅜㅠㅜ

 

우선 두 고든에 대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받은 느낌이 너무너무 달라서

(물론 그럼 어떤 캐릭터가 더블 배우의 느낌이 비슷하냐? 라고 묻는다면

....그러눼?(ft. 앨런)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지만 호호호)

그 여운이 너무 날 힘들게한다.

우선 하루하루 노선도 디테일도 달라지는 자석이기에

(기껏 내 나름대로 캐릭터 노선 다 정리했다!! 분석했다!!!했었는데

화요일에 보고 토요일에 보고 일요일에 보는데 셋 다 노선 다 다름ㅜㅠ뭐 어쩌라고ㅜㅠ

눈송이 같아 디텔~ 손에 잡을 수 없어 자꾸 사라져 버려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토요일 밤공 장고든이랑 일요일 밤공 송고든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어 주세용.


토요일의 장고든은 지금까지 본 장고든 중에서도 가장 행복해 보이는 고든이었고

일요일의 송고든은 지금까지 본 송고든 중에서도 제일 불행해 보이는 고든이어서

그 갭이 너무 커서 정말 생각이 정리가 하나도 안 될 지경이다.


장고든은, 마치 밤의 호수 같았어.

일렁일렁, 까맣고 그 속이 들여다 보이지 않아서 사람들은 이상한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가지지만

그 호수는 까만 표면에 휘엉청 밝은 프레이저 같은 달빛도 품고

때때로 반짝이는 폴이나 앨런 같은 별빛도 품는거야.

이리 일렁 저리 일렁, 희미하지만 빛을 반사해 내는 밤의 호수 같은 고든.


그런데 송고든은 숨이 막힐 정도로 무거운 밤의 늪이더라.

그래도 저번에 본 송고든은 프레이저가 칠흑같은 어둠속의 한줄기 빛,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제의 송고든은 프레이저의 빛 마저도 삼켜 버린듯한, 무서우리만치 검은 그런 늪 같았어.

그 세상에, 프레이저는 있을지 몰라도 

폴이나 앨런 같은 존재는, 발도 들이밀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9살 폐교 씬에서 장고든은 프레이저의 이야기를

마치 동화 이야기를 듣듯이 조금은 흥미를 가지고, 조금은 슬프게

그래도 뭔가 능동적으로 듣는 느낌이라면

송고든은 너무 슬프게, 어른 같은 얼굴로, 아 이 아이의 슬픔을 외면할 수가 없다, 하는 표정으로

자석에 억지로 끌려가듯 수동적으로 듣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어제의 송정은 나한테는 이미 떠났어야 할 고든이 

프레이저라는 강한 자성에 10년을 질질 끌려 "살아지며" 괴로워 하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라이터를 든 장고든이 프레이저를 보면 환하게 웃으며 내가, 하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려고

프레이저에게 다시금 자신을 꾸밈없이 드러내려고 하는 그 무방비 상태 같은 느낌을 좋아 하는데

송고든은 프레이저를 보면 시선을 돌리며 라이터를 숨기고,

화를 내는 프레이저를 보며 너무 괴로워해.

괴로워하는 프레이저를 뒤에서 안아 주면서도 송고든은 숨조차 쉬지 못해 죽어버린 사람의 얼굴이고,

프레이저와의 키스는 물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대며 구조대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처럼 보였어.

프레이저가 소리를 지르며뛰어 나가면,

정말 절망적인 표정으로 자석 이야기를 하더라.

더이상 자신의 숨통을 조이는 그 깊고 무거운 늪을 견디지 못하고

절벽 끝으로 달려가는 느낌이랄까.

그 순간 송고든의 눈가에 맺힌 눈물에는 슬픔보다는 고통, 

자신의 삶에 대한 증오까지도 얼핏 보이는 듯 했음.


토요일 장고든의 "나안, 나쁜 자석이야, 이제너에게, 다가 갈 수 있어~"

정말 반짝반짝 빛났거든.

고든도 저렇게 웃을 수있구나, 싶을 정도로 온 얼굴을, 온 몸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그렇게 나쁜 자석이 되기위해 떠나더라고.

그 느낌이 너무 눈이 부시도록 아려서

그리고 그 동화 내용과 너무나도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좋았었는데,

어제의 송고든의 그 대사는 "행복해 하며 뛰어 내렸다는" 나쁜 자석 동화 속 서술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19년 동안 내지르지 못하고 속으로 꾹꾹 눌러 담기만 했던 고든의 비명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것 같아서 난 너무 끔찍했어.

나 자신도 그 늪 속으로 막 끌려들어 갈 것 같았달까.

뛰어내리기 직전, 하늘을 보며 흡, 마지막 숨을 들이키는 모습까지도

이 세상에서는 숨을 쉴 자유조차 주어지지 못한 송고든의 삶을 보여 주는 것 같아서

우우우우, 난 정말 ㅗㅎㅇ하ㅣㅗㅎ세좋ㅇㅎ마ㅣㄴ허&^%^*&$*($%$&(&ㅠㅜㅠㅜㅠㅜ

 

그래서일까, 장고든과 만나도 29살 때에는 껍데기만 남아 

사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살아지는 느낌이던 문프는

어제는 그냥 송장 같았어.

29살 폐교 씬에서는 거의 친구들이 이미 죽은 프레이저를 흑마술 같은 걸로 되살려 놓은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살아있는 사람의 느낌이 없는 순간이 있더라고.


어제의 공연은 약간 어수선하고 합이 맞지 않는 느낌이 강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았던 29살 폐교 씬에서의 문프는,

19살과 29살의 문프가 마치 컨프롱하듯 마구 뒤바뀌며 튀어 나오더라.

정말 그 19살과 29살의 프레이저가 각자의 얼굴을 내미는 순간이, 확 느껴져서

프레이저의 감정선을 따라가는게 너무 좋았달까.

사람들은 다 자신의 나이에 걸맞는 얼굴과, 그보다 한없이 어린 얼굴

또는 그보다 한없이 어른스러운 얼굴을 가지고 있잖아.

폴과 대립하면서 고든은 죽은게 아니라고 우겨보기도 하고,

맘에도 없이 고든이 죽은 것은 앨런,그리고 밴드 탓이라며 땡깡도 부려보는 19살의 프레이저의 얼굴과 말투,

앨런의, 티나가 자신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한다는 고백을 들을 때의 

이성적이고 어른 스러운 29살의 프레이저의 얼굴과 말투가 너무 달라서

그 것만으로도 어제의 공연을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월요일 아침부터 월도짓하다가

회의실 호출 받으니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주말 공연의 폴과 앨런에 대해서도 얘기 하고 싶었는데ㅜㅠㅜㅠ

전국의 모든 철가루 도적단ㅜㅠ

월급 루팡의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우리 모두 힘내자!!!!


ㅎㅈㅇㅇ)악어 이놈아 장정김이 내놔라 장정김이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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